13년 만에 최고 수준…"당분간 상단 열어 놓아야"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6일 연고점을 돌파했다.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환율은 전일보다 8.2원 상승한 1308.5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오전 9시 9분 1310원을 돌파했고 1311원까지 치솟으며 13년 이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환율의 상승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한게 주요 원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경우 지난달 16일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며 기준금리를 1.75%까지 끌어 올렸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금, 달러 등) 선호심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가 심한 이유는 여타 중앙은행에 비해 연준의 스탠스가 매우 매파적이라는 점과 유로존 에너지 문제, 미국의 공격적 금리 인상이 가져올 리세션 위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PMI와 소비심리 악화로 경기하강 우려가 커지면서 비단 유로존뿐 아니라 미국 경기에 대한 걱정도 커지는 것 같다"라며 "지난달 중순 기대했던 만큼 정책금리 인상이 어렵다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경기를 우려해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멈추던, 시장 기대대비 완화적인 스탠스로 선회해 경기 걱정을 덜어주지 않는다면 강달러 압력을 덜기에는 부족할 것이다"라며 "당분간 원/달러 환율도 상단을 열어놓아야 하겠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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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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