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임명된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4일 임명된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이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임명한 것을 두고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용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의 인사권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동시에 큰 책임도 수반한다. 부디 국민과 야당이 이해할 수 있는 선택을 하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부총리는 음주운전 전력, 논문 중복 게재 의혹, 갑질 논란 등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애초 21대 국회 하반기 원 구성이 될 때까지 기다려보겠다는 뜻이었으나, 여야 간 협상에 진전을 보이지 않자 결단을 내렸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자진해서 사퇴했다.  

용 의원은 박 부총리에 대해 “교수 재직 시절 조교들에게 상습적으로 개인심부름을 요구하고 본인 평판 관리를 위해 조교들을 불러 눈앞에서 평판사이트 로그인을 시켰다”면서 “혈중알코올농도 0.25% 만취 음주운전 경력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정감사에서 ‘대통령이 치매 초기 증상을 보인다.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통령 정신건강을 챙겨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정치자금으로 관용 렌터카를 개인용으로 인수하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용 의원은 “제자들에게 갑질하고, 만취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교육자가 이 나라 교육을 이끄는 수장이 되려 한다면 더 성의있는 해명이나 사과가 있어야 했다”면서 “박 부총리도 (김 후보자와)함께 사퇴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인사는 최악의 후보들을 골라 제시한 뒤 그 가운데 하나만 슬그머니 버리면서 나머지를 임명하는 패턴”이라면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선택지를 내놓으면서 공직후보자들에 대한 국민의 기준을 한없이 낮추는 것을 강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