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현안 많아 국회 원 구성 협상 기다릴 수 없었다"
"尹 대통령, 국민 위해 일할 인재 찾는 노력 이어갈 것"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임명한 박순애(왼쪽)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승겸 합동참모의장. 사진=대통령실, 국방부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임명한 박순애(왼쪽)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승겸 합동참모의장. 사진=대통령실, 국방부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대통령실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이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승겸 합동참모의장 임명을 재가한 데 대해 “급한 현안이 많아 국회 원 구성 협상을 기다릴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국회 원 구성 협상이 지연되면서 공백이 발생했고, 더는 국회를 기다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해 임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못한 채 임명되는 나쁜 선례가 남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마냥 기다릴 수 없어 오늘 결정한 것인데, 공교롭게도 같은 날 원 구성 협의가 타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음주운전 전력, 논문 중복 게재 의혹 등이 제기된 박 장관을 임명한 데 대해서는 “본인이 일단 사과했다”면서 “국가교육위원회가 출범과 교육위원회 구성 등 여러 시급한 과제를 하는 데 있어 더는 시간을 끌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교육부가 안은 여러 개혁 과제를 할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회가 조금 더 빨리 정상화돼 소임을 했으면 (청문회) 과정을 거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운 상황이 됐다”면서 “장관이 된 뒤 국회와 일하는 과정에서 자질이나 생각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볼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결정된 만큼 박 장관은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자신이 안은 부담을 일로써 해명하는 결과를 보여주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김승희 후보자까지 낙마하면서 윤 대통령의 리더십에 상처가 난 것 아니냐'는 말에는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더 좋은 인재를 찾는 노력을 계속하시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창룡 경찰청장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브리핑룸에서 사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창룡 경찰청장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브리핑룸에서 사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김창룡 경찰청장 사표 수리 계획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앞서 김 청장은 지난달 27일 새 정부 경찰 제도 개선 방안에 반대하며 사의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며 사표 수리를 보류했다. 

이 관계자는 “거쳐야 하는 절차가 있는데,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청장의 후임에 대해서는 “조만간 후보가 누구인지, 어떻게 결정됐는지 아시게 될 것 같은데 지금으로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찰이 경찰국 신설에 집단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윤 대통령의 입장을 묻는 말에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왜 경찰국을 두려고 하는지, 의미가 무엇인지 상세히 설명했다"며 "그 뜻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