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연진 기자] 정부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대로 수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중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과 함께 이런 내용을 담은 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2년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2.2%는 대폭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정부는 4%대 초중반 수치를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대로 제시한 것은 2011년 말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그 해 물가 상승률을 4.0%로 전망한 이후 처음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곡물가격 급등, 공급망 차질 등이 계속되면서 물가는 예상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전년 동월 대비 기준)은 올해 1월 3.6%, 2월 3.7%에서 3월 4.1%로 뛰면서 4%를 넘어섰다. 4월에는 4.8%로 상승폭을 키웠고, 5월에는 5.4%까지 치솟으면서 5%를 돌파했다.
5월까지의 전년 누계비 물가 상승률은 벌써 4.3%다. 남은 기간 물가 상승률이 크게 둔화하지 않는 이상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이 4%를 넘을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시장에서는 5%대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6월이나 7월에는 물가 상승률이 6%대까지 올라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외 기관들도 한국의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지난달 한국은행은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4.5%로 올려 잡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역시 기존 1.7%였던 전망치를 지난달 4.2%로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