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박은정, ‘전관예우 거액수임’ 논란
한동훈 "악질범죄 변호해 22억 받아"… 조국 "'반윤검사'로 찍혀 불이익"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거리에서 이용호 후보와 함께 첫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2024.3.28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거리에서 이용호 후보와 함께 첫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2024.3.28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국민의힘은 29일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박은정 후보 배우자의 ‘전관예우 거액수임’ 논란에 대해 집중 때리기에 나섰다.

박 후보 부부의 보유 재산은 최근 1년간 41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박 후보의 배우자인 이종근 변호사가 다단계 업체 변호로 거액을 수임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지원 유세에서 “여러분 22억원을 며칠 만에 버는 방법을 아시나”라며 “조국혁신당에서 검찰 개혁한다면서 비례 1번으로 내세운 박은정 부부가 있다. 그 부부처럼 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형사 사건 단건에 22억원을 받아 가는 걸 처음 봤다. 그런 일은 아무리 전관예우 해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그 사건은 10만명의 피해자가 있는 농축산물 거래를 가장한 다단계 사기사건”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다단계 사건은 많은 사람을 스스로 목숨 끊게 할 정도로 살인 같은 악질 범죄”라며 “그 사기꾼을 변호해 22억원을 받았다. 그거 다 피해자들의 피 같은 돈이다. (박 후보는) 그 정도면 공범”이라고 지적했다.

조국 대표를 향해선 “조 대표는 검찰에 복수한다면서 검찰 개혁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조국이 말하는 검찰개혁은 1건에 22억원씩 ‘땡겨가는’ 전관예우의 양성화인가”라고 질타했다.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 선대위 공보단도 잇따라 논평을 내고 가세했다.

임보라 선대위 공보단 부단장은 “박은정 후보님, 각종 탈세와 전관범죄 의혹에서 자유롭고 싶나. 그렇다면, 사건수임 관련 소득 내역과 경유증표내역 전체를 즉각 공개하고, 올해 5월 얼마의 금액을 세금으로 성실하게 납부할 것인지도 국민 앞에 당당하게 밝히시라”고 압박했다.

이준우 선대위 공보단 대변인은 “박 후보의 배우자가 어제 사건에서 사임하겠다고 했다. 조국 대표가 했던 수법과 같다”며 “웅동학원 비리의혹이 제기되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했지만, 웅동학원은 여전히 조국 일가족이 운영하고 있다. 꼬리 자르기를 시도하다 잠잠해지면 다시 꼬리를 붙이는 수법”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방탄하기 위해 연대한 정치 세력을 청산하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산하 ‘이(재명)·조(국) 심판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도 했다.

◇ 조국, 전관예우 논란에 직접 나서 일축…"혜택 받았다고 안 보여"

조국혁신당이 경제부총리를 폐지하고 기후에너지 부총리를 신설하겠다고 공약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이 경제부총리를 폐지하고 기후에너지 부총리를 신설하겠다고 공약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언론 보도처럼 그분들이 특별히 윤석열 검찰 체제로부터 혜택을 받았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간단하게만 말씀드리면 이종근, 박은정 모두 윤석열 검찰총장 하에서 대표적인 ‘반윤(反尹)검사’로 찍혀서 각종의 불이익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조 대표는 “전관예우의 개념은 무엇이냐 하면, 고위 검사장을 하다가 옷을 벗어 자기 검찰 조직의 비공식적 네트워크를 통해 수임받은 고객을 위해 이익을 보는 것”이라며 “심지어 수임 계약서를 쓰지도 않고 전화 변론이라고 하는, 전직 고위 검사장인 변호사가 수임 계약서도 쓰지 않고 자기가 알던 네트워크의 사람들에게 전화해 사건 처리를 하고 돈은 이미 받고 계약서는 안 써 세금도 안 내는 것이 전관예우의 전형적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아는 바로는 수임 계약서는 다 쓴 것 같다”면서 “두 사람의 입장문을 보시라. 앞으로도 상세한 내용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