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시몬스 생산물류기획·구매팀 이사. 사진=시몬스 제공

[데일리한국 안세진 기자] “오늘날 비건은 하나의 문화가 됐습니다. 비건 매트리스 ‘N32’를 시작으로 침대도 가치소비, 윤리소비 트렌드와 결합해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군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동물성 원료와 동물실험을 배제하는 비건(Vegan) 트렌드는 뉴노멀(새로운 기준)로 자리 잡았다. 기존에는 식품 분야에서 비건 제품이 주로 소비됐지만, 이제는 식품을 넘어 화장품 등 일상용품도 비건으로 소비하는 시대가 됐다.

비건이 동물을 착취하거나 학대해 생산되는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하지 않겠다는 ‘비거니즘’을 실천하는 삶의 태도로 받아들여져서다.

시몬스는 이러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국내 침대업계 최초로 전 제품에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매트리스 ‘N32’를 선보였다. 기존 화장품·의류·식품 분야에 머물던 비건을 침대·가구 영역으로 확대한 것이다. 

데일리한국은 최근 열린 ‘2024 서울 디자인리빙페어’에서 N32 제품 기획·생산을 주도한 김동현 시몬스 생산/물류전략부문 생산물류기획·구매팀 이사를 만났다.

김 이사는 시몬스에서 매트리스에 들어가는 소재를 수급하고 매트리스를 생산해 내는 일련의 과정을 기획 및 실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비건 매트리스 컬렉션 N32 개발에도 그의 손때가 묻었다. 

김 이사에 따르면 N32는 지난 1월 비건표준인증원으로부터 N32 7개 전 제품에 비건 인증을 받았다. 

비건표준인증원은 국내 비건 전문 인증기관이다. 제조·생산 전 단계에서 동물성 원료 및 동물 유래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등 기준을 통과한 제품에 비건 인증마크를 부여한다.

N32 원단에는 ‘아이슬란드 씨셀’과 '린넨' 사용했다. 아이슬란드 씨셀은 생분해가 가능해 자연으로 환원되는 소재다. 아이슬란드 유기농 해조류와 식이섬유인 셀룰로오스를 함유했다.

시몬스는 처음부터 아이슬란드 씨셀을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다. 당초에는 잘 알려진 옥수수, 재생 플라스틱 등을 고려했다. 하지만 식량 문제 이슈나 소비자 인식 및 인프라 구축 미비 등의 이유로 배제할 수밖에 없었다. 

김 이사는 “친환경적인 소재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탐색했다. 기존에 생각한 소재는 여러 이유로 배제 대상이 됐다”며 “어느 날 해조류를 사용해 플라스틱을 대체하고 있다는 기사를 접했고, 거기서 착안해 개발한 소재가 바로 아이슬란드 씨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 디자인리빙페어’ 시몬스 부스에 N32 매트리스          가 전시돼 있다. 사진=안세진 기자
       지난달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 디자인리빙페어’ 시몬스 부스에 N32 매트리스          가 전시돼 있다. 사진=안세진 기자

시몬스는 N32에 비건 인증 원단 외에 유해 물질 없는 소재를 사용했다. 대표적으로 코코넛오일 성분을 함유한 ‘코코넛 실키폼’, 자연에서 추출한 오일을 포함한 ‘에코젠폼 플러스’, 천연 피마자 열매에서 추출한 오일이 들어간 ‘COB폼’ 등이다. 모두 국가 공인 친환경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프레임 역시 국가 공인 기준 등급(E1)보다 높은 E0급의 친환경 자재를 사용한다.

시몬스가 비건 매트리스를 출시한 이유는 명확하다. 침대는 ‘건강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이어야 한다는 믿음에서다.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는 비건 인증을 통해 매트리스를 출시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건강에 대한 가치를 전달해야하는 일종의 ‘도덕적 책임’이라고 김 이사는 강조한다. 

유명 건설사 출신인 김 이사는 “아파트 하나를 지을 때 반드시 충족해야 하는 안전기준이 엄청 많고 모두 법제화돼 있지만, 침대·매트리스 쪽은 아직 미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매일 사용하는 침대는 건강과 직결된 제품인 만큼 체계적이고 엄격한 법제화를 통해 믿을 수 있는 제품이 돼야 한다”며 “이 같은 믿음으로 비건 매트리스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몬스는 이러한 같은 일환으로 비건 외에 국내 침대 브랜드 중 유일하게 국민 매트리스 3대 안전 키워드인 △라돈·토론 안전제품 인증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 △국가 공인 친환경 인증 등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시몬스는 스스로 ‘마켓리더’라 자부하고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부분을 선제적으로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정해져 있는 기준보다 더 엄격하게 기준을 세우고 수립할수록, 업계의 기준 또한 명확해지고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침대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시몬스는 앞으로도 꾸준한 신소재 개발을 통해 업계를 이끌어나갈 방침이다. 

김 이사는 “더 나은 침대를 만들기 위해 시몬스에서는 쉬지 않고 소재 개발에 대한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시몬스 침대의 제품력을 향상시키고, 소비자에게 더 좋은 침대를 선사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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