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바다 바람이 황사를 걷어내 날씨가 화창한 18일 울산 북항에서 만난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박현규 사장은 푸른색 데님톤의 회사 유니폼 차림이었다. 활달한 태도와 건강한 혈색이 머리에 내린 서리를 무색하게 했다.박 사장은 석유공사 비축본부장이 된 2019년 ‘동북아 에너지허브’ 정책과 연이 닿았다. 올해 4월부터는 KET로 자리를 옮겨 석유·LNG 저장시설을 구축하고 있다.박 사장은 “본래 동북아 오일허브였던 사업명을 동북아 에너지허브로 바꿨다”며 “사업구도를 석유·LNG를 병행해 비축하는 방향으로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캔맥주와 먹으면 찰떡궁합!”, “새로운 안주의 탄생”최근 출시된 신상 과자들의 홍보 마케팅을 보면 이 같은 멘트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어린이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스낵’이 어른이들을 위한 ‘안주’로 변하면서 트렌드가 확 달라졌기 때문이다.서희경 농심 스낵개발팀 연구원은 이같은 흐름을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로 ‘먹태깡’으로 말이다.서 연구원은 대학원을 졸업한 후 첫 직장으로 2008년 농심 소재개발팀에 입사했다. 그후 소비자와 접점이 있는 일을 하고 싶어 스낵개발팀에 지원해 '닭다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KT&G가 본격적으로 방경만 사장 체제에 들어섰다. 새 사장 체제는 백복인 체제 이후 9년 만이다. ‘KT&G맨’으로 사장 선임 이전부터 회사 에서 다수의 성과를 낸 만큼, 그의 경영능력에 거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방 사장 앞에는 여러 과제들이 산적하다. 담배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원가부담은 계속되고, 국내 흡연인구는 계속해서 줄고 있는 등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어려운 대외적 경영환경 속에서 방 사장이 성장세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최다 득표’라는 주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KT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테슬라 로보택시를 8월8일 공개한다.(Tesla Robotaxi unveil on 8/8)"한동안 잠잠했던 자율주행차 관련 논의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다시 불을 붙였다. 테슬라는 최근 저가형 전기차 개발을 포기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3% 이상 떨어졌는데, 머스크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자율주행 기반 제품을 공개한다고 선언하며 악화된 여론을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산업계에선 자율주행차의 기술 수준을 이야기할 때 미국자동차공학회(SAE)의 기준을 따른다. 자율주행차의 단계(레벨)를 0~
[데일리한국 이연진 기자] 최근 국내 부동산 경기가 장기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건설사 수장들에게 어려운 숙제가 주어진 상황이다. 고금리, 원자잿값 상승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만큼 산적한 악재를 돌파하고 영업이익을 확보해야 하는 위기능력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2023년 국내 시공능력평가 기준 TOP3 안에 진입한 대우건설을 이끄는 백정완 사장은 건설시장의 한파와 불확실성을 정면 돌파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 보이고 있다.국내에서는 수익성이 보장되는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을 선별해
[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국내 게임업계가 다시 한 번 확률형 아이템으로 시끄럽다.그라비티, 웹젠, 위메이드 등 게임사들의 확률형 아이템 정보 표기에 오류가 있었다는 공지가 연이어 나오면서 다시 불이 붙었다.게임산업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달 22일 시행되면서 확률형 아이템 정보 표기에 힘이 실리는 듯 했지만, 오히려 허술하게 관리되던 게임 확률 정보의 민낯이 드러나 이용자들의 불신이 커졌다.지난 1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일명 ‘보보보’사태라 불리는 ‘메이플스토리’의 ‘큐브’ 확률 조작 논란을 일으킨 넥슨에게 116억원의 과징금을 부
[데일리한국 편집팀 ] 우유는 오랫동안 인류의 건강을 지켜준 완전식품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중장년층까지 영양 관리의 한 축을 담당하며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더욱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한국도 고령화사회에 진입하면서 영양관리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자 우유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황이다. 그래서 품질면으로 세계 최고 수준인 국산우유는 그동안 외국 제품의 무분별한 수입을 저지하고 국민 건강을 지켜내는데 큰 역할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2026년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말미암아 무관세
[데일리한국 전문가칼럼=엄정숙 부동산전문 변호사] 상가 임대차에서 건물주가 세입자의 권리금 회수 기회를 방해하면서 분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과정에서 세입자가 권리금 회수 방해라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하거나 손해액을 얼마만큼 청구할 수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다.결론적으로 건물주가 세입자의 권리금 회수 기회를 방해한다면 세입자에게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따르고 배상액은 법원의 판단에 따라 결정된다.세입자가 건물주에게 권리금 배상에 대한 책임을 물으려면 권리금 거래를 방해한 행위가 명백한지를 먼저 판단해야 한다.상가건물
[데일리한국 최동수 기자] 파 한 단에 5500원, 적상추 100g에 2041원.브레이크 없이 치솟는 물가에 서민들의 시름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생활비는 물론 대출 이자를 갚거나 월세를 내는 등 매달 나가는 돈은 늘고 있는데 월급 등의 고정 수입은 제자리를 유지하면서 리볼빙(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 카드론, 보험약관대출 등 불황형 대출을 받는 이용자도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특히 신용카드 사용 대금 중 일부만 결제하고 나머지는 이월해 갚는 리볼빙 이용자는 가파르게 늘고 있다. 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카드사(신한·
[데일리한국 손희연 기자] "총선 끝나고 우리를 잊으면 어떡하죠."홍콩 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가입자들이 원금 손실 배상 100% 요구하는 집회 현장에서 기자에게 우려감을 드러냈다.4·10 총선을 1주일 앞두고 은행권이 시끌하다. 은행들은 최근 금융감독원의 H지수 ELS 분쟁조정기준안을 수용하고 자율배상에 나서겠다고 줄줄이 밝혔다.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 기준안 발표 한 달도 안돼서 은행들은 일사천리로 신속하게 자율배상안을 마련해 이달부터 배상 협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은행권의 올 상반기 H지수 ELS 상품 만기 상환 규모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BMW코리아는 지난해 7만7000대를 웃도는 판매 기록을 세우며 8년 만에 수입차 판매 1위를 탈환했다. 5시리즈, iX1, XM 등 글로벌 신차를 한국 시장에 발빠르게 선보이며 외연 확대에 성공했다는 평가다.BMW코리아를 진두지휘하는 한상윤 대표이사는 지난해 성과를 두고 한국을 향한 BMW의 ‘진심’이 제대로 통했다고 평한다. 판매뿐만 아니라 국내 고객들의 편의성 향상이나 인재 양성, 스포츠 문화 발전 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정성 있게 진행한 결과라는 것이다.올해엔 외국계 기업으로서는 과감한 투자를
[데일리한국 장은진 기자] NH투자증권은 지난 12일 차기 신임 대표로 윤병운 IB1사업부 부사장을 최종 낙점했다. 이에 따라 윤 부사장은 오는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을 거쳐 정식 대표로 취임할 예정이다.윤병운 신임 대표 내정자는 1993년 NH투자증권의 전신인 LG투자증권에 입사해 평사원부터 사업부 대표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이 때문에 사내에서도 내부 신망이 두텁다. 이뿐만 아니라 기업금융팀장, 커버리지 본부장, IB사업부 대표 등 기업금융 분야에서 굵직한 경력을 가지고 있어 NH투자증권 내부에서도 IB전
[데일리한국 전문가칼럼=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 부동산 경매로 주택을 낙찰받고자 할 때는 임차인에 대한 권리분석이 선행돼야 한다. 만약 해당 임차인의 전입신고일이 근저당권, 가압류 등 말소기준권리보다 빠르다면 낙찰자가 그 임차보증금 전액 또는 일부를 인수해야 할 수 있지만 후순위 지위를 갖는 임차인일 경우에는 임차보증금을 전액을 회수할 수 있는지 여부와 무관하게 임차인으로부터 주택을 인도받을 수 있다. 따라서 주택에 임차인이 있다면 낙찰자에게 대항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무엇보다도 신경 써야 한다. 단순히 임차인 가족 내 세
[동해=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15년간 신재생에너지 분야 한우물을 판 한국동서발전 김주헌 수소사업팀장의 뚝심이 주목받고 있다.2011년 태양광, 바이오매스발전 사업을 담당하며 시작한 그의 신재생에너지 부문 이력은 동해 북평산업단지에 마련된 ‘그린수소 레퍼런스 사이트’에서 정점을 찍고 있다. 21일 동해에서 열린 '제3회 그린수소 P2G 심포지엄'에서 그를 만났다.김 팀장은 “동서발전은 테스트베드를 제공한다. LCOE 등 제품 성능 개발은 기업들이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그가 말한 테스트베드는 그린수소 레퍼런스 사이트를 말한다. 동
[데일리한국 안세진 기자] “오늘날 비건은 하나의 문화가 됐습니다. 비건 매트리스 ‘N32’를 시작으로 침대도 가치소비, 윤리소비 트렌드와 결합해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군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동물성 원료와 동물실험을 배제하는 비건(Vegan) 트렌드는 뉴노멀(새로운 기준)로 자리 잡았다. 기존에는 식품 분야에서 비건 제품이 주로 소비됐지만, 이제는 식품을 넘어 화장품 등 일상용품도 비건으로 소비하는 시대가 됐다.비건이 동물을 착취하거나 학대해 생산되는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하지 않겠다는 ‘비거니즘’을 실천하는 삶의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지난해 GS건설의 경영 최일선에 나선 ‘GS그룹 오너가(家) 4세’ 허윤홍 대표(45)가 조직 쇄신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난해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로 인해 실추된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고 동시에 실적 개선이라는 과제를 떠안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젊은 리더십’이 해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업계 최초 40대 CEO…다양한 현장 경험한 ‘소통형 리더’1979년생인 허 대표는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외아들이다. 서울 한영외국어고등학교와 미국 세인트루이스대학교 국제경영학과를 졸업한 이후
[데일리한국 전문가칼럼=엄정숙 부동산전문 변호사] 계약 종료 후에도 집주인이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는다면 세입자는 전세금반환 소송과 부동산경매 절차로 대응할 수 있다. 다만 전세가가 매매가를 웃도는 '깡통전세' 경우라면 전세사기 피해가 우려되기에 법적 대응이 쉽지 않다.주택 임대차 계약을 앞두고 깡통전세나 사기가 우려된다면 계약 전후로 몇 가지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우선 세입자는 계약 전 주변 부동산을 통해 매매 시세와 전세가를 비교해 봐야 한다. 만약 전세와 매매가 차이가 거의 없다면 계약을 피하는 게 최선이다. 하지만 급하게 이사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이태식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은 연구개발(R&D) 예산 이슈로 누구보다 바쁜 지난해 하반기를 보냈다. 임기 중 목표로 테헤란밸리와 과학의 전당 건설, 우주산업과 과학외교 육성을 약속했다.지난달 29일 과총회관에서 기자와 만난 이 회장은 면티에 청바지 차림이었다. 칠순을 갓 넘긴 전형적인 초로의 신사였다. 한양대 특훈교수인 이 회장은 건설기술 분야의 석학이자 한국의 우주산업 개척자다. 과총 회장에 2023년 취임했다.달기지 건설 계획 발표에 자극을 받은 그는 한국도 달기지 건설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 20
[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국내 1세대 일러스트레이터로 다수의 게임 개발에 참여해 이용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창세기전2 외전 템페스트’, ‘창세기전 3’, ‘마그나카르타’, ‘블레이드 & 소울’ 등에서 여러 아트워크를 선보였으며 특유의 화풍으로 두터운 팬덤을 형성하기도 했다.그는 '블레이드 & 소울'의 아트 디렉터로 커리어의 정점을 찍고 있을 때 창업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2013년 시프트업을 설립했다.2년6개월의 개발 끝에 출시한 첫 게임 ‘데스티니 차일드’에는 주요 캐릭터 일러스트를 직접 담당
[데일리한국 편집팀 ] 오랫 동안 교육계에서 일하며 우리 나라 발전을 가장 가로막는 것이 바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수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30년이 넘은 이 시험은 해마다 지속적 변종으로 발전하여 이제는 더 이상 우리가 감당하기 힘든 괴물이 되었다. 저출산의 시작도 사실은 수능 때문이다.제대로 된 수능시험이라면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시작하여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11월까지 열심히 준비하면 어느 정도는 성적을 받아서 자기가 원하는 대학 또는 의대에도 진학이 되어야 한다. 초기 수능은 그것이 가능했었다.그런데 어느 날부터 수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