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순신 없이 청문회 무의미”

31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정순신 자녀 학교폭력 진상조사 및 학교폭력 대책 수립을 위한 청문회에서 국민의힘 권은희 의원과 야당 의원들이 청문회 일정 변경에 대해 논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1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정순신 자녀 학교폭력 진상조사 및 학교폭력 대책 수립을 위한 청문회에서 국민의힘 권은희 의원과 야당 의원들이 청문회 일정 변경에 대해 논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국가수사본부장직에 임명됐다가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 진상조사를 위한 국회 청문회가 다음달 14일로 연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31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의사일정 변경의 건을 의결했다. 정 변호사와 정 변호사 아들의 전학 취소 행정소송을 대리한 송개동 변호사가 이날 청문회에 불출석한 데 따른 것이다. 청문회 불참 사유로 정 변호사는 ‘질병(공황장애) 및 피고발 사건 수사 중’을, 송 변호사는 ‘재판 참석’을 든 것으로 알려졌다.

청문회 의사일정 변경안은 재적 13인 중 찬성 9인, 반대 3인으로 가결됐다. 야당 의원들은 전원 찬성했고, 서병수·이태규·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반대했다.

이날 김영호 민주당 의원은 “핵심 증인인 정 변호사와 송 변호사 없이 청문회를 진행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의사일정 변경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도종환 민주당 의원도 “다시 청문회 일정을 잡아서라도 학생들 학교폭력 문제에 권력이 부당하게 작동했는지 등을 규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권 의원은 “당시 교육 당국과 행정당국에 어떤 잘못이 있었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선행적으로 밟아야 한다”며 “이를 건너뛰고 그저 민간인을 부르기 위한 청문회를 하려는 것은 국회의 권한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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