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낙찰률 14.2% '역대 최저치'

전국 아파트 진행건수 낙찰가율 낙찰률. 이하 출처=지지옥션
전국 아파트 진행건수 낙찰가율 낙찰률. 이하 출처=지지옥션

[데일리한국 김택수 기자] 전국 경매시장에 아파트가 쌓여가고 있다. 금리 인상 여파로 경매 물건이 쏟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경매시장에서도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6일 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2년 1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904건으로 이 중 624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은 32.8%로 전달(36.5%)과 비교해 3.7%p 하락하면서 올해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는 2009년 3월(28.1%) 이후 1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78.6%로 전월(83.6%)과 비교해 5.0%p 하락하면서 2013년 5월(79.8%) 이후 처음으로 80%선이 무너졌다. 평균 응찰자 수는 5.3명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진행건수 낙찰가율 낙찰률
서울 아파트 진행건수 낙찰가율 낙찰률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14.2%로 전월(17.8%)과 비교해 3.6%p 하락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다시 한번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83.6%로 전달(88.6%)보다 5.0%p 떨어져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2.6명)보다 0.9명이 증가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지난달 정부가 서울 및 수도권 4곳을 제외한 모든 규제지역을 해제했으나 전국 아파트 경매지표 하락세는 멈추질 않고 있다"며 "매매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되면서 서울 경매시장 아파트 매수세도 자취를 감췄다"고 말했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40.8%로 전월(31.9%)보다 8.9%p 상승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7.4명으로 전달(5.8명)에 비해 1.5명이 늘었다. 가격 부담이 적은 경기도 외곽의 감정가 2억원 이하 아파트에 많은 응찰자가 몰리면서 낙찰률과 평균 응찰자 수가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낙찰가율은 78.9%로 전달(81.0%)보다 2.1%p 하락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전달(31.1%) 대비 8.2%p 하락한 22.9%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처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69.7%로 전달(78.7%)보다 9.0%p나 떨어지면서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8.4명으로 전달과 비슷했다.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낙찰가율은 모두 하락했다. 울산(77.9%)이 전월(85.8%) 대비 7.9%p 하락했으며, 대전(71.0%)은 전월(78.7%)보다 7.7%p 하락했다. 대구(70.3%)와 부산(78.5%)은 각각 6.3%p, 5.6%p 떨어졌다. 전달(82.2%)에 비해 1.8%p 내려간 광주(80.4%)는 80%대를 유지했지만, 최근 7개월 연속 하락세다.      

8개 도 중에서 강원(83.8%)과 충북(78.4%)이 각각 5.9%p 떨어졌다. 경남(81.8%)은 전달(85.0%) 대비 3.2%p, 경북(81.4%)은 2.9%p, 충남(77.9%)은 2.2%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전남(79.7%)은 1.0%p 상승했고, 0.7%p 상승한 전북(88.5%)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2건이 낙찰된 세종은 68.9%를 기록했고, 제주도는 2건이 진행됐지만,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모두 유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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