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10년 5개월 만에 최저치

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 사진=데일리한국 이혜영 기자
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 사진=데일리한국 이혜영 기자

[데일리한국 김택수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도 10년 5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해 70선이 붕괴됐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4.4로 지난주(75.9)보다 1.5포인트 떨어졌다. 부동산원 조사가 시작된 2012년 7월 첫째 주(75.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70.5에서 이번 69.4로 1.1포인트 하락하며 70선이 붕괴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66.7을 기록하며 지난주(67.9) 과 비교해 1.2포인트 떨어졌다. 이 수치도 2012년 7월 첫째 주(58.3) 이후 10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 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셋째 주 조사에서 99.6을 기록하며 기준선 밑으로 떨어진 뒤 1년이 넘도록(55주 연속)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은 매수우위 시장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 5개 권역 모두 지난주 대비 지수가 하락했다.

은평·마포·서대문구 등이 있는 서북권의 지수는 지난주 63.8에서 금주 62.4로 떨어지며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서울 5대 권역 중 최저를 기록했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포함된 동북권 매매수급지수는 64.5에서 63.9로 떨어졌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동남권은 지난주보다 아파트값 하락폭은 둔화했으나 매수심리는 74.1을 기록하며 지난주(75.0)보다 더 하락했다.

경기도는 지난주 72.0에서 70.8로, 인천은 70.8에서 69.6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70.5에서 이번 주 69.4를 기록하며 70선이 붕괴됐다.

지방 매매수급지수도 지난주 80.8에서 이번 주 79.1로 80선 아래로 내려갔다.

전세 시장 침체도 지속되고 있다. 전국 전세수급지수는 77.1에서 75.0으로 하락했다. 수도권 68.5, 지방 81.0 등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