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떳떳하다면 왜 극단선택 끊이지 않나...저승사자 보는 듯한 오싹함" 총공세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소감을 밝힌 뒤 자리를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소감을 밝힌 뒤 자리를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국민의힘은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의혹마다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의혹마다 의문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며 총공세에 나섰다. 이 의원 부인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 참고인이 이틀 전 숨진 채 발견되면서 관련한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말 대장동 관련 수사 중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지난 1월엔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제보자 이모 씨가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대장동 게이트, 변호사비 대납, 법인카드 유용 등 하나같이 파렴치한 범죄적 의혹이다. 그리고 의혹마다 의문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 의원이 떳떳하다면 왜 극단적 선택이 끊이지 않는 것인가"라고 해명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계속하고 싶다면, 이런 의혹부터 해명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이 의원은 대선 패배 두 달 만에 복귀해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고, 이번에는 당대표 자리를 노리고 있다. 자신을 향한 온갖 의혹을 덮기 위해, 더 큰 권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직격했다.

아울러 민주당을 향해서도 “이런 이 의원을 조직적으로 옹호하는 것도 모자라서, 당대표로 만들 분위기”라며 “도대체 민주당은 죽음에 대한 문제의식도 없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의원과 김혜경 씨를 둘러싼 의문스러운 죽음의 행진을 끝내기 위해서라도 엄중한 진실규명을 촉구한다’라는 글을 올려 “도저히 우연이라고 하기엔 믿기 힘든, 마치 저승사자 보는 듯한 오싹함마저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제보자가 사망했을 때 당시 이재명 후보는 ‘어쨌든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는데, 이번 죽음을 대하는 이재명 부부의 태도는 어떨지도 사뭇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과 4범의 범죄자를 대선 후보로 내세운 것도 모자라, 의혹 덩어리 이재명 의원을 또다시 제1야당의 수장으로 내세우려는 민주당의 지금 상황은 아무리 봐도 정의롭지 못하고, 상식적이지도 않다”면서 “범죄혐의가 밝혀지지 못하도록 권력을 이용해 강제로 진실을 덮고 공공연하게 법치를 짓밟는 일은 결코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의원의 기운이 참 어둡다. 주변에서 자꾸 안 좋은 일이 일어나고, 가까운 사람들이나 같이 일했던 사람들 중 수사 과정에서 유독 죽는 분들이 숫자가 지금 많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죽음의 기운이 서린 부정적 인식이 많이 퍼질 것 같고 이 의원도 자기 부담이 커지는 것 같다”며 “만약 유서가 발견되지 않으면 억측이나 음모론 등이 많이 나오는데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지난 대선 당시 이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대장동 의혹 등에 연루된 인물 3명이 연달아 사망했고 이번엔 이 의원과 김혜경 씨가 공동 피의자로 명시된 국고 손실 수사 참고인이 사망했다. 참으로 소름끼치는 우연”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선 당시 변호사비 대납 의혹 최초 제보자 사망에 대해 이 의원은 ‘어쨌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면서 “이번엔 어떨까요. 부디 ‘묵언수행’이란 답은 돌아오질 않길 빈다”고 꼬집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지난 27일 김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A씨가 수원시 영통구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측은 “A씨는 핵심 참고인은 아니었으며 피의자로 전환될 인물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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