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디자인과 편의사양 대거 탑재…실구입가 2000만~3000만원대

쉐보레 2022년형 볼트EV. 사진=박현영 기자
쉐보레 2022년형 볼트EV. 사진=박현영 기자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쉐보레가 신차급으로 업그레이드된 순수 전기차 '2022년형 볼트EV'의 실제 모습을 미디어 시승행사를 통해 공개했다. 지난달 25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쉐보레 볼트EV 미디어 드라이빙 캠프’에 참가, 볼트EV를 직접 경험해 봤다. 

볼트EV는 쉐보레의 새로운 전기차 패밀리룩이 적용됐으며,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다양한 편의사양이 특징이다. 특히 1회 충전(환경부 인증기준)으로 414㎞ 주행이 가능해 기존 모델의 장거리 주행 전기차의 명성도 이어받았다.

행사장에서 처음 만난 볼트EV는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아닌 풀체인지로 완전히 새로운 모델처럼 보였다. 이번 모델은 쉐보레의 최신 전기차 디자인이 적용돼, 하이테크적인 느낌이 강조됐다.

쉐보레 2022년형 볼트EV. 사진=박현영 기자
쉐보레 2022년형 볼트EV. 사진=박현영 기자

특히 전면부의 날렵해 보이는 헤드램프와 강조된 그릴 서라운드, 엠블럼 등은 소형 전기차임에도 스포티한 느낌을 풍긴다. 후면부의 슬림한 가로형 리어램프 등과 하이글로스 소재로 리어램프를 감싸는 리프트 게이트 어플리케는 쉐보레의 최신 전기차 디자인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운전석에서 경험한 볼트EV는 꼭 필요한 기능을 쉽고 편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운전자가 가장 많이 보게 되는 클러스터(계기판)은 8인치 스마트 디지털 클러스터가 탑재됐다. 고화질 터치스크린이 탑재된 10.2인치 EV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직관적으로 각종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구성됐다.

특히 이번 모델에는 기존 기어노브 대신 콤팩트한 버튼식 기어 시프트와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가 적용됐다. 특히 버튼식 이어 시프트는 안전한 사용이 가능하도록 푸시와 풀타입 두 가지 형태로 디자인됐다. 드라이브와 후진 등 주행 기어는 버튼을 당겨야 변경되도록 설계, 안전을 강화한 모습이다.

쉐보레 2022년형 볼트EV. 인테리어 사진=박현영 기자
쉐보레 2022년형 볼트EV. 인테리어 사진=박현영 기자

전기차 플랫폼이 적용된 볼트EV는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기본 적재공간은 405ℓ로 넉넉한 편이다. 특히 2열 시트 폴딩 시 최대 1229ℓ까지 확장할 수 있어, 캠핑 등 다앙하게 활용할 수 있다.

시승코스는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 주차장까지 왕복 약 35㎞를 주행했다. 특히 급커브 구간과 경사로가 이어지는 남한산성로를 선택, 쉐보레가 자랑한 볼트EV의 주행 안정성 및 회생제동 시스템, 원페달 드라이빙 시스템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격적으로 시승을 하기 위해 가속페달을 밟자 전기차 특유의 경쾌한 움직임이 느껴졌다. 볼트EV의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 시간)은 6.8초에 불과, 일반적인 내연기관 세단 및 SUV 보다 가속력이 좋다. 특히 움직임까지 가벼워 실제 속도보다 빠르게 느껴졌다.

쉐보레 2022년형 볼트EV. 사진=박현영 기자

경사로와 와인딩 코스로 접어들자 볼트EV의 업그레이드된 주행성능이 느껴졌다. 경사로 구간에서도 볼트EV는 평지를 주행하는 것처럼 거침없이 올라갔다. 볼트EV는 150kW급 고성능 싱글 모터 전동 드라이브 유닛이 탑재,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6.7㎏.m의 주행성능을 갖췄다.

급커브가 이어지는 와인딩 구간에선 급커브 특유의 불안한 주행없이 부드럽게 돌파해 나갔다. 이는 차체 하부에 수평으로 배치된 배터리 패키지를 통해 낮은 무게 중심 덕분이다. 여기에 전기차에 최적화된 전자식 파워스티어링 시스템까지 탑재, 조종성능과 주행 안정성이 향상됐다.

내리막 구간에선 원페달 드라이빙 시스템을 켜고 주행해봤다. 이 시스템은 가속 페달만으로 감속의 조절 및 완전 정차까지 조작이 가능하다. 실제 구불구불한 내리막길이 이어졌지만, 안정적인 주행안정성과 원페달 드라이빙으로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필요가 없을 정도였다.

쉐보레 2022년형 볼트EV. 사진=박현영 기자
쉐보레 2022년형 볼트EV. 사진=박현영 기자

여기에 볼트EV에는 회생제동 에너지를 활용한 주행거리 확장까지 가능하다. 리젠 온 디맨드 시스템으로 불리는 이 시스템은 운전대 후면에 자리한 리젠 패들 조작을 통해 운전자가 제동력을 조절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 배터리를 충전해 제동거리가 늘어나게 된다.

시승을 마친 후 확인한 전비(연비)는 5.6㎞/kWh로, 복합연비 5.4㎞/kWh보다 높게 나왔다. 출발 전 235㎞였던 주행가능 거리는 주행 후 195㎞로 떨여졌다. 실제 주행거리보다 5㎞ 더 떨어졌지만, 길게 이어진 오르막길과 급가속, 히터 가동 등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볼트EV는 프리미어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며, 판매가격은 4130만원이다. 정부 전기차 보조금 100%(700만원)과 지자체 보조금을 포함할 경우, 지역에 따라 최대 2000만원 대에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쉐보레 2022년형 볼트EV.트렁크 사진=박현영 기자
쉐보레 2022년형 볼트EV.트렁크 사진=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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