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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확진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가 전국적으로 1을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는 1.04이나, 수도권은 1에 약간 못 미치고, 비수도권은 모두 1을 상회하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유행 중심지역인 수도권은 최근 3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990, 966명 그리고 지난주 960명으로 유행이 확산되지 않고 정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비수도권의 경우, 3주간 358명, 499명 그리고 지난주 546명으로 매주 확산 규모는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대전, 경남, 강원, 제주 등은 인구 대비 유행 규모가 크고, 계속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손 반장은 “수도권의 경우 여전히 유행 규모가 크고, 감소세로는 전환되지 않고 있는 아슬아슬한 국면”이라면서 “비수도권은 매주 확산 규모는 줄어들고 있으나, 유행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증가세다. 지난주의 평균 위중증 환자는 280명이며, 한 주간 27명이 숨졌다.

손 반장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작년 말 3차 유행 때보다는 작지만, 전체 유행 규모가 커짐에 따라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환자실은 1일 현재 801병상 중 360병상의 여유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등도 환자를 위한 전담병원 병상은 8177병상 중 2233병상의 여유가 있다.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는 현재 6753병상이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이날 손 반장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무증상·경증 환자를 수용할 만한 생활치료센터 여력이 없어 위중증 환자 전용 병상에 배정하는 사례가 있는지 현장 점검한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손 반장은 “비수도권의 경우, 신규 확진자 중 지나치게 많은 사람이 생활치료센터가 아닌 감염병 전담병원의 병상에 배정되고 있어 중등도에 맞지 않는 병상 배정이 이뤄지는 것이 아닌지 현장을 점검을 했다”며 “240건 중 감염병 전담병원에 배정된 103건이 생활치료센터로 분류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향후 비수도권의 환자 배정에 있어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중대본 회의에 시도 단위로 점검 결과를 공유했다”며 “추후 정확한 절차와 중등도 분류에 맞는 환자 배정이 이루어지도록 교육과 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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