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IOC와 '서울-평양 올림픽 유치' 화상회의. 사진=서울시
[데일리한국 한승희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미래유치위원회의 크리스틴 클로스터 아센 위원장과 화상회의를 했다고 서울시가 전했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 오 시장은 서울시가 지난 4월 IOC에 제출한 '서울-평양 올림픽 유치제안서'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고, 올림픽 유치를 위한 서울시의 각오를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서울시와 IOC 간 화상회의를 통한 협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화상회의에는 유승민 IOC 위원과 관계 부처 담당국장 등도 참석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남북관계가 그동안 겪어온 과거의 대립과 갈등의 기억들에 얽매이지 않고, 한반도의 평화와 화합이라는 밝은 미래를 향해 긴 호흡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심정으로 서울-평양 올림픽 유치를 착실하게 준비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스포츠를 통한 평화와 화합이라는 올림픽 가치를 바탕으로 우리 민족의 염원인 '평화의 꿈, 통일의 꿈'을 이루어갈 수 있도록 IOC가 함께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시는 이날 회의에서 검토된 내용을 반영해 제안서의 구체성과 타당성을 높일 계획이다.

앞서 남북 정상은 2018년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2032년 하계올림픽을 남북 공동으로 유치하는 데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IOC는 지난 2월 25일(한국시간) 집행위원회를 열어 브리즈번을 우선 협상지로 결정한 하계올림픽 미래유치위원회의 권고를 승인했다.

이에 서울시는 즉각 유감을 표시한 뒤 우선 협상지 지정이 최종 결정은 아니라는 점을 거론하면서 지난 4월 1일 서울-평양 공동개최 유치 제안서를 IOC 미래유치위원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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