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온 국민이 단합하여 노력한 결과, 대한민국은 2차 세계대전 후의 신생 독립국 가운데서 유일하게 선진국 진입에 성공한 나라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세계적인 방역 모범국가로서 K-방역은 국제적 표준이 되었고, 세계 경제의 침체 속에서 가장 빠른 회복력을 발휘하며 한국 경제의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며 “G7 정상회의에서 확인되었다시피 주요 선진국 정상들은 방역에서도, 경제에서도,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서도 우리나라가 이룬 성과에 대해 한결같이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자 정상회의든 양자 정상회담에서든 우리의 위상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은 다른 선진국들과 함께 중요한 국제 현안을 논의하고 해결하는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제조업과 반도체, 배터리 등의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인다고 밝히며 "많은 나라가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나라, 우리 기업들과 협력 파트너가 되길 바라고 있다 말했다.
다만 "한편으로 우리 스스로를 뒤돌아보아야 할 때"라면서 "우리는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고,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으며, 세계적 수준에서 큰 격차를 보이는 낙후된 분야도 많다"고 평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어떤 때는 선진국이지만, 어떤 때는 후진국을 벗어나지 못했다"며 "아직도 세계 하위권이거나 평균 수준에 미달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소관 부처가 특별하게 점검하고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 경제의 빠른 회복과 높아진 국가적 위상도 국민 개개인의 삶 속에서 체감되어야만 함께 희망을 가지고, 함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국가적 발전을 외교와 경제 협력에 적극 활용하면서, 국민 모두의 실질적인 삶의 수준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