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우당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2일 본인과 그의 처가가 관련됐다는 ‘X파일’ 논란과 관련해 “출처 불명 괴문서로 정치공작을 하지 말고 진실이라면 내용과 근거, 출처를 공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이상록 대변인을 통해 메시지를 내고 “진실을 가리고 허위 사실 유포와 불법 사찰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기관과 집권당(여당)에서 개입해 (해당 문서를) 작성한 것처럼 보도하던데 그렇다면 명백한 불법 사찰”이라면서 책임 소재를 따졌다.

윤 전 총장은 “저는 국민 앞에 나서는 데 거리낄 것이 없다. 거리낄 게 있다면 지난 8년간 공격에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최근 출처 불명의 괴문서에 연이어 검찰 발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보도된 것은 정치공작의 연장선상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는 X파일 논란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은 장모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 보도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윤 전 총장은 “법과 원칙에 따라 누구나 동등한 수사와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소신이 있고, 가족이라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검찰 재직 시에도 가족 사건에 일절 관여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전 총장측은 전날 이 대변인을 통해 X파일에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논란이 확산하자 하루만에 추가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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