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강원발전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지역 발전 전략을 발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여권의 잠룡으로 꼽히는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백신과 반도체가 세계 기술 경쟁의 정점에 서 있기 때문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역할이 있다면 사면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삼성 장학생'이라고 많은 비판이 있겠지만 소신 있게 얘기하는 것이 마음이 편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사면 검토 시) 이 부회장이 국민에게 더 정확히 사과하고 사회에 기여할 부분을 찾는 방법이 함께 모색되면 더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기본적으로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고 개인적으로는 이 부회장이 형기를 다 마치는 게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여권의 대권 주자 가운데 이 부회장의 사면론에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은 이 의원이 처음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 이후 기자회견에서 이 부회장의 사면론에 대해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이 중요하다”면서도 “형평성과 국민 공감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월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며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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