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왼쪽)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전 세계가 공인하는 백신의 안전성을 논란하는 것은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백신 접종, 제가 맞아 보니 안심해도 된다”며 이 같은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전날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보건소를 찾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았다. 오는 6월 영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것이다. 국가안보실장 등 순방에 동행하는 일부 청와대 관계자 9명도 함께 접종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 이후 30분간 대기한 뒤 청와대에 복귀했고, 오전 9시 40분부터 1시간30분 동안 참모 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시간이 더 남아 있지만, 만 하루와 7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별 탈이 없다”며 “어제(23일) 밤늦게 미열이 있었는데, 머리가 아프거나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고 대비 차원에서 해열 진통제를 먹고 잤더니 아침에는 개운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고혈압인데, 혈압에도 아무 영향이 없는 듯하다”며 “아내는 독감 접종에도 부작용을 좀 겪는 편인데, 이번에는 저처럼 밤에 미열이 있는 정도였고 오히려 독감 접종보다 더 가벼웠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함께 접종받은 9명에 대해서도 “이상이 없거나 가벼운 미열, 뻐근함 정도가 있었다는 것이 전부”라면서 “사람에 따라서 증상이 심한 분들도 있지만, 면역이 형성되는 과정이라고 하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제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끝내 주시기 바란다”며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