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에 합류한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28일 데일리한국과의 통화에서 “공당인 우리 당에 악의적인 의도를 갖고 쓴 허위보도”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왜 이런 보도가 나왔는지 납득되지 않는다. 이같은 보도는 국민 피로도만 높일 뿐”이라면서 “국민을 기망한 책임은 누가 지려고 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앞서 쿠키뉴스는 이날 복수의 야권 관계자의 말을 빌려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한다고 보도했다. 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재가만 남은 상황으로, 다음달 5일 전에 입당과 관련한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안 대표는 그동안 국민의힘 경선 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해 달라고 요구해왔다. 또 야권 단일화를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자체 후보를 선정한 뒤 단일화를 추진해도 늦지 않다며 안 대표의 요구에 선을 그어왔다.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도 “사실과 다르다"며 "야권 단일화는 국민의당이 결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잘라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당 지도부는 합당 가능성도 열어두고 정치적·물리적 상황에 대해 대비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1 대 1 합당을 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당이 된다면 서로가 어떤 부분을 양보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당 지도부도) 이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 통합을 위해서라면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해야 한다"며 "우리당의 서울시장 후보 8명 가운데 1등과 안대표가 경선에서 붙어야 한다. 8명과 안 대표를 포함한 9명이 같은 조건으로 움직인다면 진정한 야당 통합이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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