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부동산 > 경제일반
  • 서울대병원 김세훈 교수, 미국 스포츠의학회지에 시지바이오 '메디클로' 연구결과 논문 발표
  • 기자김용우 기자 bodo1@hankooki.com 승인시간승인 2021.04.13 14:00
회전근개 파열 수술 후 발생하는 유착과 이로 인한 강직은 흔히 발생하는 합병증으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유착 방지제가 개발돼 사용 중에 있지만, 유착 방지제 자체가 파열 힘줄의 치유를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이 가운데 국내 재생의료 전문기업 ‘시지바이오’가 개발한 새로운 'sol-gel' 타입의 유착 방지제 '메디클로'가 치유 지연 우려 없이 회전근개 파열 수술 환자의 합병증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스포츠의학회지(The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 Vol 48, Issue 11, 2020)에는 '회전근개 단일열 봉합술에서의 온도반응형 유착 방지제 효과(Effects of a Thermosensitive Antiadhesive Agent on Single-Row Arthroscopic Rotator Cuff Repair)'란 제목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해당 연구는 '메디클로' 투여에 따른 수술 부위의 재파열률(retear rate), 수술 후 강직 발생률 및 임상 경과를 평가하기 위해 진행된 후향적 비교 연구로, 2012년 12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시행된 국내 환자 총 296명(메디클로 투여군 112명, 대조군 184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모든 환자들은 동일한 의사에게 관절경으로 회전근개 파열 수술을 받았으며, 수술 전 양 군에 배정된 피험자 특성에는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은 관절경 수술이 끝난 후 메디클로 5cc를 견봉하 공간(subacromial space)에 투여했으며, 1년 후 MRI로 회전근개 복원의 재파열을 확인하고 관절의 관절가동범위(range of motion, ROM) 및 기능도 평가했다.

그 결과, 메디클로 투여군의 재파열률은 17.9%로 대조군의 28.8%보다 의미 있게 낮았고, 1년 뒤 수술 후 강직 발생률은 양 군 사이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관절가동범위는 6개월차 전방굴곡(forward flexeion)을 제외하고 어떤 시점에도 양군간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한 견관절 기능 점수들을 시점별로 분석했을 때, 지표별로 다소 상반된 결과를 보여줬다. 12개월차 CMS(Constant-Murley Score)는 메디클로 투여군이 대조군보다 우수한 경향을 보였으나(87.28 vs 81.56), ASES(American Shoulder and Elbow Surgeons score)(79.89 vs 89.64)와 VAS score(1.82 vs 1.28)는 대조군이 더 우수했다.

해당 논문을 발표한 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김세훈 교수는 2021 대한견주관절학회 춘계 학회에서 “건(tendon)의 치유율은 메디클로 투여군이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우수했으나 1년 후 강직 발생률은 양 군 사이에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유착 방지제를 썼는데도 왜 강직이 호전되지 않느냐 반문할 수 있지만, 선행 연구 논문을 보면 HA(hyaluronic acid)를 써도 관절가동범위는 크게 차이가 없었다는 기존의 임상 보고가 있다"며 "메디클로에 포함된 키토산은 인대를 비롯한 다양한 조직의 치유를 촉진한다는 보고가 있고, 이전에 시행한 동물연구에서도 건-골(힘줄-뼈)치유 효과가 우수하게 나온 바 있으며, 이번 임상연구에서도 동등한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확한 기전은 추가 연구를 통해 밝혀야 하지만 유착 방지제를 투여 시 치유 방해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교수는 "회전근개 파열 수술 환자에서 강직은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합병증으로, 수술 후 강직이 발생하면 수술 경과가 좋지 않고 환자 불편을 초래하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유착 방지제들이 개발됐다. 현재 CMC, HA, PEG 등을 주성분으로 하는 필름(film), 막(membrane), 액상(solution), 겔(gel) 타입의 다양한 제형의 유착 방지제가 개발돼 있지만 필름이나 막 타입은 움직임이 있는 부위에 부착해도 다른 부위로 이탈할 수 있으며, 액상의 경우에는 원하는 부위에 도포하기는 편리하지만 유동성이 커 적용 부위를 벗어나거나 빨리 분해되는 등의 단점이 있다"며 "이에 비해 메디클로는 상온에서는 액상이므로 수술 부위에 쉽게 도포할 수 있으면서도 체내에서 빠르게 겔화하므로 관절경 수술에서 생리 식염수에 씻겨 나가는 위험성이 적다"고 발표했다.

김 교수는 "다만 수술 후 건이나 인대의 회복 과정에는 섬유화(fibrosis) 과정이 포함되는데, 유착 방지제가 섬유화 자체를 억제함으로써 수술 부위의 회복을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왔다"며 "따라서 상처 치유를 지연시키지 않으면서도 유착 방지 효과를 최대한으로 얻을 수 있는 그 균형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메디클로'는 폴록사머(poloxamer), 젤라틴(gelatin), 키토산(chitosan)을 주성분으로 하고, 상온에서는 액상(sol type), 체내에서는 체온에 의해 겔(gel type)로 변하는 'sol-gel biphasic' 타입의 유착 방지제다.

메디클로는 폴록사머의 구성 비율로 인해 sol-gel 형태로 존재할 수 있으며, 체내에서는 겔 타입으로 빠르게 변해 관절경 수술 시 쉽게 씻겨 나가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한 체내에서 4주 정도 도포된 부위에 안정적으로 부착돼 유착을 예방한다. 현재 1cc, 1.5cc, 3cc, 5cc 제제가 시판 중이다.

기자소개 김용우 기자 다른기사보기
데일리한국 뉴스스탠드
본 기사의 저작권은 한국미디어네트워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입력시간 : 2021/04/13 14:00:34 수정시간 : 2021/04/13 14:00:34
데일리한국 지사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