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사진=연합뉴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23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가운데 최근 미국 백악관이 ‘테라·루나’ 사태를 집중조명했다.

24일 백악관을 인용 보도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0일 하원에 제출된 연례 '대통령 경제보고서'에서 권도형 대표가 고안한 테라USD(UST)와 알고리즘으로 연결된 루나 사례가 소개되고 ‘스테이블 코인’의 사기성이 지적됐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와 같은 법정화폐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이다.

백악관은 이론적으로 1UST가 1달러 상당의 루나와 거래되도록 해 가치를 지지하도록 설계됐지만지난해 5월 대규모 인출로 인해 UST의 가치가 1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이 여파가 루나로 이어져 결국 두 암호화폐 모두 붕괴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가상자산은 소비자와 투자자에게 해로울 수 있다"며 "해당 산업 참여자들은 기존의 법과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개인 투자자들을 겨냥한 사기 유형의 불법행위가 흔히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5월 발생한 테라·루나 사태는 테라폼랩스의 스테이블코인 시스템이 작동불능 상태에 빠지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테라폼랩스를 비롯해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으로 이어졌고 관련기관의 수사도 진행됐다.

사태 이후 해외로 도피한 권 대표는 이날 몬테네그로에서 위조여권으로 인해 체포됐다. 이날 뉴욕 검찰도 별도로 권 대표를 재판에 넘겨 국내 송환에 앞서 미국 법정에 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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