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통위 기자간담회…"물가 못잡으면 사후비용 더 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브리핑실에서 이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 결과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금통위는 이날 회의에서 현재 연 3.00%인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 올렸다. 사진=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브리핑실에서 이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 결과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금통위는 이날 회의에서 현재 연 3.00%인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 올렸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부동산 ABCP 등 단기금융시장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직후 간담회에서 "지난달 부동산 관련 금융시장에 불필요하고, 과도한 신뢰 상실이 생겼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시장금리도 기준금리 인상 이상으로 급격히 올라갔다"라며 당황스러운 일이었다고 털어놨다. 

이 총재는 "10월 23일 시장안정화조치 이후 다른 시장은 안정화됐다고 생각하나, 부동산 ABCP 등 단기금융시장의 쏠림 현상은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다"라며 "미시적인 정책을 통해 이 문제를 대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기자금시장은 한국은행의 금리를 조절 결정에서의 첫 단계로, 통화정책의 전달경로다"라며 "이것을 정상화하는게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다. 지금 상황에선 부동산 시장의 신뢰 회복 방안을 정부당국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금리인상으로 인한 취약계층 이자부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가계부채가 대부분 변동금리부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영향을 많이 받는다"라며 "또한 중간재 가격, 유가도 함께 올라가는 과정에서 기준금리도 인상되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또 "특히 젊은 가구주가 많은 부채를 지고 집을 구입했을 경우 여러 부담이 있다"라며 "그럼에도 현재 5%대 물가를 낮추지 않고는 사후적으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크기 때문에 금리를 계속 인상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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