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공천 후 예비후보들의 행보는 '각양각색'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등록했던 6명의 예비후보 왼쪽부터 김경훈-이광문-조성칠-전병용-강철승-권중순.. 사진=선치영 기자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등록했던 6명의 예비후보 왼쪽부터 김경훈-이광문-조성칠-전병용-강철승-권중순.. 사진=선치영 기자

[대전=데일리한국 선치영·정예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중구청장 재선거 후보로 김제선 전 세종시교육청 비서실장을 전략공천한 이후 6명의 예비후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6명의 예비후보 모두 각자의 길을 걷는 이른바 '각자도생'을 할 것으로 예견된다.

먼저 김경훈 예비후보는 11일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무소속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상태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전 중구청장이 임명직이냐, 민주당의 밀실공천을 규탄한다"며 "중구 구민이 누려야 할 선거민주주의 기본권을 철저하게 말살한 행위이자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이고 민주주의의 꽃을 짓밟아 버리는 행태로 민주당의 중구청장 후보 전략공천은 사천(私薦)이 아닌 망천(亡薦)"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소속 예비후보들에게 경선을 통한 단일화로 무소속 연대를 요구했다.

권중순 예비후보도 12일 탈당을 선언함과 동시에 당적을 개혁신당으로 옮기고 중구청장 재선거에 도전한다.

권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역 주민의 의견이 반영된 후보를 공정한 방법으로 선출해서 공천해 줄 의무가 있었지만 납득할 수 없는 인재영입을 빌미로 김재선 후보를 전략공천했다"며 "대전 중구를 가장 잘 알고 책임감있게 일한 사람을 민주당에선 전략공천이라는 제도를 이용해 주저 앉혔다"고 반발했다.

당내 투쟁을 예고한 예비후보도 눈에 띈다. 강철승 예비후보는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탈당에 선을 긋고 "당원과 구민의 선거권을 박탈했다"고 반발하며 공정한 경선을 실시하라고 지도부에 촉구했다.

반면 '선당후사'를 언급하며 한발 물러서는 태도를 보인 후보도 눈에 띈다.

조성칠 예비후보는 지난 7일 입장문을 내고 "선당후사의 자세로 들고 있던 것을 모두 내려놓겠다"며 "저를 응원해주신 것처럼 우리 당의 후보에게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이광문 예비후보도 11일 입장문을 내고 중구청장 재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예비후보는 "중앙당의 전략공천이 결정되고 저를 포함한 6명의 예비후보들의 노력은 허사가 됐다"면서도 "개인의 이익보다 당의 승리와 중구의 발전을 우선시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전병용 예비후보는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 전략공천 후폭풍으로 각 예비후보들이 각자도생을 선택하면서 향후 중구청장 재선거 판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지역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번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는 전임인 김광신 전 중구청장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치뤄지며 민주당에서는 김제선 전 세종시 비서실장, 개혁신당에선 권중순 전 대전시의회 의장, 새로운미래에서는 윤양수 중구의회 의장이나 홍종원 전 대전시의원이 나서며 무소속으로는 김경훈 전 대전시의회의장, 이동한 전 대전 중구부구청장이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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