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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칠레가 가파른 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칠레 중앙은행은 26일(현지시간)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에서 5.5%로 1.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인상 폭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어 20년 만에 최대이며, 3회 연속 인상으로 금리 수준은 2009년 초 이후 가장 높아졌다고 로이터통신과 칠레 언론들은 설명했다.

칠레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이 여전히 상당하다"며 "특히 최근의 인플레이션 동향은 지난달 보고서 예측을 뛰어넘은 것이고 국제적인 상황 속에서 파생된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칠레는 지난해 물가 상승률이 7.2%로, 14년 만에 가장 높았다. 중앙은행 목표치 2∼4%를 크게 웃돌았다.

칠레 외에 멕시코, 브라질, 페루, 콜롬비아 등 중남미 주요 국가들이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지난해부터 줄줄이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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