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싱가포르 정부가 80%가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율을 더 높이기 위해 중국산 시노백 백신도 국가 백신접종 프로그램에 포함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23일 싱가포르 정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다만 시노백 백신 접종을 원하는 이들은 총 3차례에 걸쳐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가 백신접종 프로그램에 포함됨에 따라 시노백 백신은 무료로 접종이 이뤄진다고 신문은 전했다.

싱가포르에서 접종된 대다수 백신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인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었다.

이에 비해 시노백 백신은 비활성화된 바이러스를 이용하는 전통적 방식으로 제조됐다.

옹예쿵 보건부 장관은 "백신접종 가능한 인구 중 94%는 이미 백신을 접종했거나 접종을 예약했지만, 백신을 맞지 않은 나머지 6% 중 7만명이 60~70대 이상 노령자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증에 걸릴 위험이 높지만, 일부는 의학적인 이유로 mRNA 백신을 맞을 수 없고, 다른 이들은 단순히 mRNA 방식이 아닌 백신을 선호하는 것 같다"며 "정부는 백신 접종을 권장하기 위해 그들이 더 쉽게 시노백 백신에 접근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 태스크포스는 내년부터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만이 직장으로 출근해 근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백신을 맞지 않은 이들이 출근해 일하기 위해서는 자비로 코로나19 검사를 해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역시 백신 접종률을 더 높이기 위한 조치다.

싱가포르 정부는 높은 백신 접종률을 앞세워 확진자 제로(0)보다는 위중증 환자 관리에 중점을 두며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를 강력하게 추진 중이다.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1일 현재 인구 545만명인 싱가포르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8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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