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까지 제재 움직임 확산

지난 21일(현지시간) 촛불시위 하는 군부 쿠데타 규탄 미얀마 시위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에 대해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은 유럽연합(EU) 고위대표와 함께 발표한 성명에서 미얀마 군부의 시위대 폭력진압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등 7개국으로 구성된 G7은 “미얀마 군부는 자제하고 인권과 국제법을 존중하라”면서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과 윈 민 대통령 등의 즉각 석방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G7는 “민주주의와 자유를 외치는 미얀마 국민들 편에 함께 서겠다”며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기 위해 단결할 것”이라고 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외무 장관들도 성명에서 “EU는 쿠데타에 직접적으로 책임이 있는 이들을 겨냥한 제한 조치를 채택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도 22일(현지시간) 미얀마 군 장성인 모 민 툰, 마웅 마웅 초 등 쿠데타에 연루된 인사 2명에 대해 미국 내 자산동결, 자금거래와 입국 금지 등의 제재를 단행했다.

앞서 미 정부는 지난 11일에도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과 소 윈 부사령관 등 군부 관계자 10명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

국제사회의 압력이 거세지고 있지만 미얀마 군부는 현재까지 반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부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도 국제사회의 제재에 대해 “이미 예상됐던 일”이라고 밝혔었다.

한편, 미얀마에서는 최대 도시 양곤을 비롯해 곳곳에서 쿠데타 규탄 시위가 18일째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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