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송파구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한승희 기자] 정부가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장기간 누적된 감염원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휴가철 이동 증가, 10% 초반의 예방 접종률 등의 영향으로 상당 기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비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관련 브리핑에서 "4차 유행은 일상에서 자신도 모르게 가족과 지인을 감염시키는 조용한 전파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데, 숨은 감염자와 델타 변이 때문이기도 하다"면서 "이런 특성 때문에 유행 감소에는 시간과 노력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차 유행을 막으려면 국민 여러분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임과 약속을 하지 말고 밀폐된 실내시설 이용을 주의해주시기 바란다"라며 "여름 휴가는 가급적 9월 이후로 연기하고 장거리 여행이나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은 수도권의 환자 급증세는 다소 둔화한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충청권, 경남권, 강원, 제주 등지를 중심으로 환자 증가세가 뚜렷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최근 1주간(7.18∼24) 국내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1465.1명 직전 주보다 8.7%(116.8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966.2명으로, 지난 11∼17일 990.1명까지 늘었던 데 비하면 증가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4단계 거리두기 및 방역강화의 영향으로 확산 억제 효과가 일정 부분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비수도권에서는 일평균 확진자가 358.2명에서 498.9명으로 39%(140.7명) 증가했다. 비수도권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추이를 보면, 6월 5주차(6.27∼7.3)에 123.8명, 7월 1주차(7.4∼10) 193.4명, 2주차(7.11∼17) 358.2명, 3주차(7.18∼24) 498.9명 등 급격히 불어나고 있다.

수도권의 주요 감염경로는 확진자 접촉이 54.4%, 감염경로 조사 중이 33.8%이지만, 비수도권은 집단발생이 33.3%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수도권은 일상생활 시설을 중심으로 감염이 일어나고 있고, 부산은 주점·노래연습장·목욕장·직장, 대전은 주점·실내체육시설, 강원은 외국인 계절노동자·휴양시설, 제주는 유입된 관광객을 중심으로 집단발생이 발생했다.

또 환자 수 증가에 따라 위중증 환자가 소폭 증가하고 있으며, 40∼50대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3월 27명에서 6월 134명, 7월 172명으로 증가 추세다.

수도권의 주말 이동량은 6월 19∼20일 이후 4주째 감소하고 있는 반면 비수도권 이동량은 이달 3∼4일 3375만2000건에서 10∼11일 3521만8000건, 17∼18일 3555만2000건으로 점차 늘고 있다.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비수도권에도 급속하게 전파되고 있다.

확진자에서 델타형 변이가 검출되는 비율은 지난달 넷째 주 3.3%에서 이달 셋째 주 48.0%로 급증했다. 이달 둘째 주 검출률 33.9%로 비교하면 한 주 만에 14%P(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전국 이동량은 지난 6월 25일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하고 있으나, 코로나19 발생 직전 이동량 평균보다는 많은 상태다.

당국은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되려면 전국 이동량은 현재보다 26.2% 감소하고, 수도권 이동량은 18% 감소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전국 800여 개의 검사소에서는 하루 평균 25만 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이는 2주 전보다는 49%가 증가한 규모다.

중대본은 "백신 접종률이 인구 70%가 1차 접종을 마치고, 50%가 접종 완료에 도달하는 시기까지는 방역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델타형 변이는 전염력이 높고 전파속도가 빨라 역학 대응으로만 통제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거리두기 강화로 사람 간 접촉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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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1/07/25 20:33:28 수정시간 : 2021/07/25 20:3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