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 붕괴 등 시설물 피해 유의해야

강원 산간과 동해안에 폭설이 쏟아진 1일 미시령동서관통도로에서 차량이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한승희 기자] 삼일절(3·1절)인 1일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 산간 고갯길 일부 구간은 통제됐고, 고속도로와 주요 국도에서는 교통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강원도와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동해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전면 통제됐다. 산간 고갯길 곳곳도 폭설에 끊겼다.

동해고속도로 속초 나들목 구간과 북양양 나들목 구간은 이날 오후 4시40분부터 진입이 전면 통제됐다. 짧은 시간에 10㎝가량의 많은 눈이 내린 데다 나들이를 마치고 귀경하는 차량이 몰리면서 도로 곳곳에서는 정체가 빚어졌다.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발생했다. 강원소방본부 집계 결과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교통사고와 관련한 신고가 모두 44건이 접수됐다. 구조 6건, 구급 38건 등이다. 이날 낮 12시30분쯤에는 춘천시 칠전동 의암댐 방면 의암호 인어상 인근 도로에서 약 100톤의 낙석이 발생하기도 했다.

강원 중북부 산지와 양구·강릉·양양·고성·인제·속초 평지, 화천, 철원에는 대설경보가 발효됐다. 남부산지와 정선·삼척·동해·평창·홍천평지, 횡성, 춘천, 태백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강원지방기상청 집계 결과 이날 오후 6시 기준 지역별 적설량은 미시령 44.4㎝, 진부령 39.9㎝, 설악동 29.8㎝, 고성 현내 21.7㎝, 양구 해안 32.2㎝, 홍천 구룡령 24.1㎝ 등이다. 강수량은 진부령 74.4㎜, 홍천 68.2㎜, 화천 사내면 67.5㎜, 설악산 66.5㎜, 정선 61.8㎜, 춘천 61.0㎜, 철원 59.0㎜ 등이다.

기상청은 영동을 중심으로 2일 오후까지 10∼40cm의 눈이 내려 쌓이겠고, 영서지역도 3∼15cm의 적설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오는 2일까지 강원 지역에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적설량은 영동 10~40㎝, 영서 3~15㎝다. 이는 저기압을 따라 부는 동풍의 영향 탓이다. 기상청은 습기가 많아 눈이 무거워서 축사 및 비닐하우스 붕괴 등 시설물 피해와 교통안전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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