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24일 “델타 변이바이러스 전파력을 입증이라도 하듯이 단 하루만에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돌파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명절 대이동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다음주까지의 방역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직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집계되지 않았다. 하지만 전날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2133명으로 집계됐다.

김 총리는 백신접종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1차접종을 받지 못하신 577만여 명의 국민을 위해 일주일 전부터 예약접수가 시작됐지만 어제(23일)까지 예약률은 2.7%에 불과하다"며 "가족, 친구, 우리 공동체를 위해 지금이라도 백신접종에 적극 참여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질병관리청을 향해서는 "한층 원활해진 백신 공급여건을 감안해 접종간격을 단축시키는 방안을 조속히 논의해 확정해달라"며 "고령자, 의료기관 종사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추가접종 즉 '부스터샷' 계획도 신속히 구체화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 총리는 "추석기간에 완화되었던 가족모임 인원도 오늘부터 다시 원래대로 돌아간다"며 "각 부처와 지자체는 소관 분야별로 사적모임 제한, 출입명부 관리 등 현장의 방역수칙 이행상황을 집중 점검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수도권 등에서는 오후 6시까지 4명, 그 이후 2명으로 사적모임 인원이 제한된다. 단 백신을 권장 횟수까지 접종한 뒤 14일이 지난 경우 식당과 카페, 가정에서 최대 6명까지 사적모임 예외가 인정된다.

김 총리는 "대통령께서 3박 5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셨는데 이번 방미를 통해 우리의 '글로벌 백신 허브 구상'이 한층 구체화됐다"며 "한미 양국간 백신협력은 정부 차원을 넘어 민간기업과 연구기관으로까지 저변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국과의 100만회분 백신 상호공여를 통해 2차접종을 보다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게 됐다"며 "코로나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들에게도 우리가 백신을 나눌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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