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55∼59세(1962∼1966년생) 약 304만명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 지난 26일 오전 광주 북구의 한 병원에서 대상자들이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28일 “모더나 측이 다소 차질이 있었던 백신 공급을 다음 주부터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불거진 모더나 백신의 국내공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어제 밤 정부는 모더나 측과 고위급 영상회의를 개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모더나는 생산차질 등의 문제로 백신 물량공급 일정 조정을 통보했다. 이에 정부는 7월 말 공급 예정 물량은 8월로 조정했다.

김총리는 “정부는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예방접종에 참여할 수 있도록 8월 접종계획을 구체화해 이번주 금요일에 발표하겠다”며 “11월 집단면역 형성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앞으로도 정부는 흔들림 없이 백신 접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전국적으로 연이은 방역 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열흘 남짓 남은 기간 안에 안정세를 달성하려면 방역의 고삐를 더욱 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불법행위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불법 집회를 강행해 왔던 민주노총이 내일(29일) 예정했던 세종시 집회를 연기한다”며 “국민적 우려를 고려한 결정이 다행스럽습니다만 앞으로도 정부는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어떠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휴가철을 맞아 이동량이 줄지 않고 있고,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아 정부와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각 부처 장·차관을 비롯한 전 간부들은 스스로 '현장 사령관'이라는 각오로 확산세가 완전히 진정될 때까지 현장을 집중적으로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