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대왕함이 2018년 8월 15일 이집트 해군과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해군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올해 초 아프리카 아덴만 지역으로 파병된 해군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에서 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발생했다.

15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청해부대 간부 1명이 지난 14일 폐렴 증세로 후송됐다. 이후 접촉자 가운데 증상이 있는 6명에 대한 진단검사가 이뤄졌고, 이들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폐렴 증세가 있는 간부는 지난달 말 현지의 한 항구에서 군수물자 적재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현지 민간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이곳에서 진단검사 등을 받을 예정이다.

청해부대는 승조원 가운데 유증상자를 분류해 함정 내 별도 시설에 코호트(동일 집단) 격리 조치했다. 전체 승조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유전자 증폭(PCR)검사를 하기 위해 현지 외교공관과 협의하고 있다.

합참은 확진자를 신속하게 치료하고 확산을 막기 위해 승조원들의 국내 복귀를 위한 수송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군은 수송기 투입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청해부대 34진은 지난 2월 출항했다. 승조원 전원이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함정의 특성상 밀폐된 공간이 많고, 환기 시설이 모두 연결돼 있는 만큼,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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