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남측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비난 담화 등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굴종적 자세가 북한을 더욱 안하무인으로 만들고 있다"며 "참을 수 없는 모욕"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이 정권이 '가만히' 있으니까 대한민국을 '가마니' 취급하고 모욕에 침묵하자 상전 노릇을 한다"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대북연락사무소 폭파 등 북한의 도발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대해 "한마디로 북한 눈치를 보며 평화를 가장한 굴종적 태도로 일관한 것이 지난 4년간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이라며 "지금부터라도 북한에 대한 원칙 없는 저자세 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김 부부장의 협박 담화나 북한의 남북관계 관련 강경 입장의 근본 배경은 대북 전단 때문이 아니라 꼬인 북미 관계에 대한 화풀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의 외교기조 변화는 생각지도 않고, 어설픈 상황 판단으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남북관계 개선에 직접 나서라고 했던 문 대통령의 '번지수 틀린 조언'이 안 통하자 그에 대한 반발의 성격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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