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인쇄' 29일까지 추가협상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을 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국민의힘 오세훈·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단일화 재협상이 결렬됐다.

양당의 실무협상 책임자인 정양석·이태규 사무총장은 18일 "두 후보가 어제와 오늘 여론조사를 하고 내일 단일후보를 선출하기로 했지만, 그 약속을 지키기 어렵게 됐다"고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후보등록이 마감되는 19일 오후 6시까지 단일후보를 내려면 늦어도 이날 오전에는 2개 여론조사 업체를 통해 2000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시작해야 했다. 하지만 그 시한을 넘긴 것이다.

결렬 원인은 여론조사 문구와 방식이다. 안 후보는 무선전화만으로 두 업체가 각각 '경쟁력 및 적합도', '적합도 및 경쟁력'을 조사해 합산하자고 제안했다.

오 후보는 유·무선 방식으로 한 업체는 경쟁력만, 다른 업체는 적합도만 조사해서 합산하자고 역제안했다. 안 후보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렬 직후 안 후보는 "대의를 위해 (오 후보 제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후보가 "조속히 협상을 재개하자"고 화답해 양측은 오후에 다시 마주 앉았지만, 기존 입장만 재확인했다.

오 후보와 안 후보는 오는 19일 각각 기호 2번과 4번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투표용지가 인쇄되기 시작하는 오는 29일까지 단일화를 위한 추가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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