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위안부 할머니 명예회복 위해 의견 적극 청취할 것"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16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유엔 국제사법재판소 회부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한승희 기자] 여성가족부는 16일 이용수 할머니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 요청에 대해 할머니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겠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존엄과 명예회복을 위해 이 할머니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의견을 들을 계획”이라고 했다.

또한 “최근 하버드대 교수 논문과 미디어워치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명예훼손 사례는 매우 유감”이라며 “더는 피해자의 존엄과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 연구와 기념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 할머니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과 국민에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ICJ에 회부, 국제법에 따라 판단하자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자리에서 이 할머니는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위안부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한 것을 두고 "일본이 교수를 시켜 거짓말을 했다"며 강하게 질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