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거주 중인 교민들을 태운 2차 전세기가 1일 오전 김포공항에 착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와 인근 지역에 고립된 우리 국민 330여명을 실은 정부의 2차 임시 항공편이 1일 오전 한국에 도착했다. 지난달 31일 368명에 이어 이날까지 전세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온 교민은 700명 정도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한시와 인근 지역의 교민을 실은 대한항공 KE9884편 보잉747 여객기는 이날 오전 8시12분쯤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앞서 이 전세기는 한국 시간으로 오전 6시18분쯤 우한시 텐허공항을 출발했으나 출국 전 검역 절차가 지연되고, 현지 공항 사정도 여의치 않아 이륙이 애초 계획보다 2시간 정도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전세기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중국과 한국 의료진의 검역을 통과한 이들만 탑승했다. 정부는 김포공항에서 2차 건강검사를 진행하고, 이상이 발견될 이들을 격리병동으로 옮길 계획이다.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정부는 1차 전세기를 통해 입국한 교민들처럼 경찰 버스를 이용해 이들을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의 임시 시설로 이송할 예정이다. 이송 시 교민들은 임시 시설에서 14일 동안 머물러야 한다.

1·2차 전세기를 통해 우한시와 인근 지역에 있는 교민 일부가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아직 약 200~300명이 현지에 남아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추가 항공편 계획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판단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전날 1차 전세기를 통해 귀국한 우한시와 인근 지역 교민 368명 가운데 18명은 발열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여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다. 14명은 국립중앙의료원으로, 4명은 중앙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이들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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