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ADEX 2021 KAI부스에 전시된 MUM-T. 사진=KAI 제공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최근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1(ADEX)'에서 소개된 유무인복합체계(MUM-T)의 개발에 본격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KAI는 전날 방위사업청과 2021년 신속시범획득사업인 '헬기·무인기 연동체계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방사청이 추진 중인 신속시범획득사업은 4차 산업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군의 시범 운용을 통해 검증하고 소요 결정하는 제도다. 헬기·무인기 연동체계 사업은 헬기에서 무인기를 직접 조종·통제하고 무인기 영상정보를 실시간으로 조종사에게 제공해 원거리 정찰·타격 등 작전반경을 확장하는 유무인 복합체계 구축이 목표다.

KAI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에 무인기 조종·통제 장비와 영상정보 수신 안테나를 장착하고 헬기·무인기간 연동체계를 실증한다. 계약기간은 올해 10월부터 내년 12월까지 14개월이며, 40억원 규모다.

유무인 복합체계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아직 개발, 실증 연구 중인 신개념 항공 무기체계 기술로 국내에서는 이번 사업이 첫 시작이다.

KAI는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헬기에 탑재가 가능한 캐니스터(Canister)형 무인기 개발을 통해 국산헬기 수리온과 LAH의 유무인 복합체계 구축하고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KAI 관계자는 "MUM-T 기술의 미래 확장성이 큰 만큼 정부, 산학연 등과의 협업 구도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한국형 MUM-T 체계를 완성할 것"이라며 "수리온, LAH 등 국산 헬기에 MUM-T 기술이 더해지면 국방전력 강화와 국군 장병의 생명보호는 물론 수출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