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LCD 판매가격 하락, 영업이익에 영향

올해 대형 OLED 패널 800만대 판매 목표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액정표시장치(LCD) 판매가격 하락 영향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하회하는 실적을 써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7조2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2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1.8%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특히 LG디스플레이가 거둔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인 6686억원보다 약 21% 낮았다. 에프앤가이드가 제시한 LG디스플레이의 이 기간 매출액 컨센서스는 7조6555억원이었다.

기대치보다 낮은 영업이익이 나온 것은 이 기간 TV용 LCD 패널 판매가격 하락과 함께 원자재값 상승 흐름이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 7월부터 전반적인 하락세가 시작된 LCD 패널 가격은 3분기 내내 크게 뒷걸음쳤다. 특히 9월 1달간 55인치 LCD TV 패널 가격은 약 12% 급락했다.

이 기간 LG디스플레이의 제품군별 매출 비중을 보면 IT용 패널이 45%로 가장 높았다. TV용 패널의 경우 32%, 모바일용 패널은 23%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 CEO 정호영 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신형 아이폰 시리즈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을 늘린 것이 영업이익 향상에 보탬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 기간 LCD TV 가격이 오른 것을 계기로 OLED TV가 주목을 받으면서 대형 OLED 패널도 공급이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는 하이엔드 TV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 강화하고 있다"며 "올해 목표였던 800만대 판매와 연간 흑자전환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LG디스플레이는 "4분기에는 부품 수급 이슈로 지연된 출하량이 회복되며 출하 면적이 3분기 대비 10% 중반 수준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LCD TV 패널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겠지만, 상대적으로 면적당 판가가 높은 모바일 제품의 출하가 증가하면서 면적당 판가는 소폭 상승이 예측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서동희 전무는 "LCD 사업은 그간 경쟁력있는 IT로 캐파를 선제 전환하고 전략 고객들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 시장 변동성의 영향을 최소화하며 이익을 낼 수 있는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구축해왔다"면서 "이를 토대로 IT/커머셜 등 차별화 영역에서 수익을 지속 창출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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