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역대 반기 기준 최대 실적 달성

홈코노미 수요 강세에 생활가전과 올레드 TV 판매 늘어

사진=LG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LG전자가 가전과 TV 중심의 홈코노미 수요 강세로 2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112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5.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분기 기준으로 12년만에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써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조1139억원으로 전년 대비 48.4% 늘었다. 역대 2분기 중 최고 기록이다. 영업이익률은 6.5%다.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4조9263억원, 2조8800억원으로 각각 역대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의 2분기 영업이익은 65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늘었다.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 오브제컬렉션'이 H&A사업본부 실적을 견인했다.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건조기, 식기세척기, 무선 청소기 등의 판매도 늘어났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은 3335억원으로 전년보다 216.4% 증가했다.

LG전자는 ‘올레드 에보’를 포함한 프리미엄 TV의 판매 호조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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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레드 TV는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 전체 TV 매출 가운데 30% 이상을 차지했다. 이 기간 LCD 패널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했지만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이 늘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자동차부품솔루션(VS)사업본부는 영업손실 1032억원을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로 인해 부품 가격이 상승하는 등 일시적으로 비용이 증가해 영업손실이 전분기 대비 늘었다.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는 영업이익 617억원을 거뒀다. BS본부 영업이익은 주요 부품 가격과 물류비의 인상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올해 하반기 LG전자는 생활가전, TV 등 주력사업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기업간거래(B2B)사업과 같은 육성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해 매출 확대를 추진한다. 또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은 물론 시장 변화에 맞춰 선제적이고 최적화된 운영(Operation, 오퍼레이션)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3분기는 프리미엄 가전과 TV 판매가 늘고 자동차 부품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전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자재 가격 인상에 대한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면서도 “효율적인 자원 운영과 공급망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수준의 수익성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H&A사업본부는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및 제품별 맞춤형 판매 전략을 추진해 매출 성장세를 지속 유지할 계획이다. 영업이익은 원가구조 개선과 자원투입 최적화를 통해 전년 동기 수준으로 예상된다.

TV 시장의 경우, 프리미엄 TV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를 포함한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매출을 늘리고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반도체 공급 안정화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VS사업본부는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강화해 주요 부품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매출 극대화와 더불어 원가 절감을 지속해 수익성을 개선한다.

B2B사업은 경기 재개에 따른 주요 국가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점진적으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BS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판매를 확대해 매출을 늘리고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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