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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최근 산업계 전반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게임업계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ESG 경영활동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엔씨소프트가 게임업계 최초로 ESG 경영위원회 신설을 발표하면서 가장 먼저 ESG 경영을 선언했다. ESG 경영위원회는 윤송이 최고전략책임자, 정진수 최고운영책임자, 구현범 최고인사책임자로 구성됐으며 ESG 경영 방향과 전략 수립을 담당한다. 이와 함께 ESG 경영실도 함께 설립해 실무 조직까지 마련했다.

엔씨소프트는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ESG 경영 핵심 분야도 공개했다. 총 4가지 분야로 △미래세대에 대한 고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환경 생태계의 보호 △인공지능(AI) 시대의 리더십과 윤리다.

엔씨소프트에 이어 국내 게임업계 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으로 불리는 넷마블 역시 ESG 위원회를 하반기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설립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일정이나 세부사항은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넥슨은 지금까지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이다. 넥슨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으나 ESG 경영관련 전략 도입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ESG 경영에 동참하고자 관련 조직을 신설하는 게임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지난 11일 ‘ESG 경영 전담 태스크포스(TF)’ 조직을 신설하며 ESG 경영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TF 조직은 허진영 최고운영책임자가 총괄을 맡아 ESG 경영 전략과 로드맵을 추진할 계획이다. 투명한 경영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ESG 항목을 포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이번 TF 조직 신설은 펄어비스가 ESG 경영으로 나아가는 첫 발걸음”이라며 “현재 ESG관련 전략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컴투스와 게임빌도 지난 18일 7월 중 ESG 위원회를 신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컴투스와 게임빌은 ESG 경영을 통해 글로벌 표준 지침을 회사에 적용하고 가치 창출을 위해 지역사회,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사회적 기여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양사는 각각 이사회 내에 ESG 위원회를 설치하고 구체적인 세부 활동 방안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 21일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에서 글로벌 NGO환경재단과 함께하는 환경 보호 캠페인을 진행했다. 게임과 연계해 미션을 완수하면 환경재단에 기부금을 전달할 수 있어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게임빌 관계자는 “이사회가 양사에 각각 설치되지만 서로 구분하기보다는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며 “현재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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