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글로벌사업 총괄부사장(왼쪽), 곽효환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오른쪽)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와 한국문학번역원(이하 번역원)은 전세계인을 사로잡는 K-스토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지난 15일 ‘한류 콘텐츠 외국어 번역 인력 양성 활성화’에 대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카카오엔터는 자사의 지식재산권(IP)이 전세계, 전언어권에 가장 효과적으로 알려질 수 있도록, 글로벌 IP 개발 인력 확보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엔터와 번역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웹툰/ 웹소설 전문 번역 인력 양성을 시작으로 국제교류 사업, 기술적 지원 등에 대한 사업적 협력을 점차 확대해 가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번역원은 한류 번역아카데미에서 ‘문화콘텐츠 번역실무 고급과정’을 운영하며 학사학위 이상을 취득하고, 언어별 지원 조건을 충족한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영어, 스페인어, 베트남어, 중국어 4개 언어권의 웹툰 번역 실습 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는 해당 교육을 수료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채용 연계형 인턴십을 진행하여, 우수 번역 인력 확보를 통해 글로벌에 진출한 자사 IP들의 현지화 작업 퀄리티 강화에 나선다.

카카오엔터는 프리미엄 번역 및 현지화 작업을 위해 현재 한국 본사 및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등 각 해외 지사에 총 100여명이 넘는 ‘로컬라이즈팀’을 구축하고 있다.

번역 및 현지화 작업이 글로벌 IP 개발에 있어 중요한 이유는 원작만이 갖는 고유 느낌과 창작 의도, 재미 등을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각국의 문화 및 현지 정서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작품 흥행에 중요한 척도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렇게 번역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내재화하면, 외주 작업으로 인해 작품이 불법으로 유통될 수 있는 가능성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어 창작자의 지적 재산권을 보호할 수 있다는 강점도 갖는다.

강정구 카카오엔터 글로벌사업총괄 부사장은 “카카오엔터에게 번역 품질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로컬라이즈’팀이 대사 뿐만 아니라 의성어, 의태어까지 철저하게 현지화된 감성으로 번역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금번 한국문학번역원과의 협약을 통해 카카오엔터 만의 우수한 번역 품질을 한 단계 더 격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곽효환 번역원 원장은 “한류의 역사는 번역의 역사가 될 것이라 믿는다”며 “번역원은 한국 문학에서 한 단계 나아가, 한류의 최전선에 서있는 카카오엔터와 함께 한국 문화콘텐츠 번역의 핵심 기관으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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