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주현태 기자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11월 정부의 '위드 코로나' 시행에 맞춰 국내 항공사들도 닫혔던 국제선 운항을 확대한다.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항공사들의 국제선 운항 재개가 이어지고 있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미국 하와이, 호주 시드니, 뉴질랜드 오클랜드 정기편 운항을 재개한다. 대한항공은 오는 3일부터 인천~호놀룰루(하와이) 노선을 주 3일 일정으로 운항한다. 정기편 1회, 부정기편 2회로 운항할 예정이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4월3일부로 운항을 중단한지 19개월 만이다. 하와이는 백신 접종 완료자의 자가 격리를 면제해 주고 있다. 국내서도 백신 접종을 완료한 내국인은 귀국 후 PCR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면 2주간 자가 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아시아나항공도 2003년 이후 18년 만에 괌 노선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미 국토교통부에서 해당 노선 운항에 대한 허가도 완료했다. 이에 오는 12월부터 인천~괌 노선을 주 2회 신규 운항하고, 주 1회 운항 중인 인천~사이판 노선도 주 2회로 확대한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은 주 3회 운항하던 인천~태국 방콕 노선을 내달부터 매일 운항한다.

저비용항공사(LCC)도 동남아를 중심으로 국제선 재개를 시작한다. 제주항공은 이달 5일부터 '인천~태국 치앙마이' 노선에 골프 관광 목적의 전세기를 띄운다. 앞서 태국 정부는 이달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치면 자가 격리를 면제해 주기로 하는 등 주요 여행 지역에 대한 외국인 입국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국토교통부가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일원화 조치를 완화하고 지방공항 국제선 운항을 재개함에 따라 김해~괌 노선도 연내 운항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도 제주항공은 해외 주요 국가들의 움직임에 맞춰 노선 허가를 신청하는 등 국제선 재개 준비에 나서고 있다. 국내 백신 접종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해당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에어서울 역시 '인천~괌' 노선의 운항을 660여일만에 재개한다. 오는 12월23일부터 재운항한다는 계획이며, 이 노선은 목요일과 일요일 주 2회 운항된다.

에어서울은 괌 이외에도 사이판 등 신혼여행 수요가 있는 휴양지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도 검토 중이다. 현재 중국 노선만 운영 중인 에어서울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노선 취항을 위한 운항 허가를 국토부에 신청했다.

티웨이항공도 내년 2월부터 5월까지 총 3대의 중대형 항공기 도입을 준비하며 새로운 항공기종 운영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내달 국제노선 운항 계획은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다”며 “다만 위드코로나, 여객 수요 등을 검토해 국제노선 운항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티웨이항공은 국내 백신 접종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만큼, 항공기를 띄울 준비를 하고 있다. 국제노선 운항의 A330-300 기종 운항승무원 교육을 위해 지난 9월부터 싱가포르에 있는 에어버스 아시아 트레이닝 센터에 일부 선발대 인원이 체류하며 교관 훈련 중이다.

지난달엔 객실훈련팀의 교관들이 프랑스 툴루즈에 위치한 에어버스 본사 트레이닝센터를 방문해 3박 4일간 기내안전과 운영을 위한 훈련을 받았다. 특히 자체 교범 및 훈련사항을 개발해 객실 승무원들에게 신기종 운영을 위한 기내안전교육을 실시했다.

티웨이항공은 새 항공기 도입 후 국내선 및 중·단거리 노선을 운영하고 해외 코로나 상황에 따라 호주 시드니, 크로아티아, 호놀룰루, 싱가포르 등 중장거리 노선으로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신생 LCC 에어프레미아는 3개월간 한시적으로 운영했던 김포~제주 국내선을 오는 30일까지 운항하고, 12월부터 인천~싱가포르 노선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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