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형 위성 발사체 스타트업에 전략적 투자

복합소재 사업, 민간 우주산업 분야로 확장·적용

코오롱글로텍이 지난 7월 지분 투자한 소형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의 추력 5톤(t)급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 연소시험. 사진=코오롱글로텍 제공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코오롱글로텍은 국내에서 독보적인 소형 발사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인 ‘이노스페이스’와 손잡고 민간 우주산업 분야에 진출한다고 26일 밝혔다.

코오롱글로텍은 지난 7월 이노스페이스에 60억원의 전략적 지분 투자를 실시했으며, 현재 발사체에 복합소재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향후 발사체의 핵심인 경량화를 위해 복합소재 기술을 접목한 경량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코오롱글로텍의 자회사인 코오롱데크컴퍼지트는 이미 이노스페이스가 개발 중인 시험 발사체의 연소관, 노즐 부품 등에 자사의 복합소재 제품을 적용하며 해당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코오롱글로텍은 이노스페이스와 지속적으로 공동개발을 진행해 향후 발사체의 주요 부분을 복합소재로 제공하고, 장기적으로 대형 발사체 및 위성 프레임 등 복합소재 적용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노스페이스는 국내에서 상업화가 가능한 발사체 기술을 가장 앞서 보유하고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소형 위성 전용 발사체를 제작하고, 위성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추진체의 연료는 고체, 산화제는 액체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추진체의 기술 경쟁력을 갖고 있다.

현재 15톤 엔진을 개발해 시험 중이며 내년 상반기 브라질에서 시험 발사를 마친 후 2023년에는 실제 위성을 싣고 연간 30회의 본격적 상업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내년에 예정된 시험 발사에 성공하면 이노스페이스는 국내 최초의 민간 발사체 보유 회사가 된다.

김영범 코오롱글로텍 대표는 “이번 투자로 이노스페이스와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고 더불어 코오롱의 복합소재 부품사업을 민간 우주산업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속적 투자와 기술 개발로 민간 우주산업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글로벌 민간 우주산업 시장은 2040년 약 1조1000억 달러(1220조원) 규모로 2017년보다 약 3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미국 스페이스엑스는 400kg급 위성 1000여기를 발사했으며 향후 최대 1만2000기를 추가로 발사할 예정이다. 아마존,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기업들도 수백기의 중소형 위성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상관측, 통신, 중계, 인터넷 등 용도의 500kg 이하의 소형 위성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소형 발사체 개발이 급증하며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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