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두 번째 임기가 성공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포스코가 1,2분기 연속 최고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3일 포스코에 따르면 2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18조2925억 원, 영업이익 2조2006억 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33.31%, 1212.22% 증가한 수치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액 9조2774억 원, 영업이익 1조6081억 원이다. 10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남겼던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5524억 원을 한 분기 만에 경신한 것이다.

2006년 자회사를 포함한 실적 공개 후 최대치다.

지난해 2분기 별도기준으로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한 포스코는 1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으로 전환하는 반전을 이뤄냈다. 포스코의 분위기가 불과 1년 만에 확 달라진 것이다.

포스코의 실적 호조는 자동차, 조선, 가전 등 수요산업이 회복하면서 글로벌 철강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최 회장은 고공행진한 철광석의 가격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적극 반영하는 한편, 열연강판 유통 가격도 올해 7개월 연속 인상하며 수익을 극대화시켰다.

글로벌인프라와 신성장 부문의 성장도 한몫 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주력 사업인 이차전지 양극재 성장에 힘입어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 4800억 원, 영업이익 356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기록을 경신했다.

철강 및 식량소재 트레이딩에서도 호조를 보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매출액 8조5245억 원, 영업이익 1700억 원을 달성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소, 전기차 강재 및 부품, 2차 전지 소재 등 친환경 사업은 하반기 고공실적을 이어갈 핵심 전략으로 꼽힌다. 포스코는 6조4000억 원을 친환경 사업다각화 투자비로 사용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22일 기업설명회에서 “하반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라며 올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 목표치를 기존 63조2280억 원에서 66조4374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의 흑자가 철강의 경쟁력을 다시 세우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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