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이스타항공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중견 건설사인 성정이 이스타항공의 새 주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의 우선매수권을 가진 성정은 오는 18일까지 인수 여부를 서울회생법원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성정이 10여 년 전부터 항공업 진출을 타진해 온 만큼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성정은 입찰 공고 이전 약 800억~900억원을 입찰가로 제안해 가계약을 체결했고, 쌍방울그룹은 본입찰에서 1000억원 가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성정이 쌍방울그룹과 동일한 인수금액을 다시 제시하면 이스타항공을 인수할 수 있다.

다만 항공업계에서는 1000억원이 넘는 매각 대금을 성정이 조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다. 성정이 지난해 매출이 59억원에 불과하고, 영업이익은 5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같은 기간 연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2억8500만원으로 나타났다. 보유 총 자산도 315억원으로 유동자산 45억원, 비유동자산 269억원 수준이다.

한편 우선협상대상자는 오는 21일께 서울회생법원이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성정이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되면 7월2일까지 정밀실사를 진행한 뒤 투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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