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얼음정수기 수요 급증

렌탈업계, 여름 마케팅 강화 나서

코웨이 방탄소년단 정수기 유튜브 광고. 사진=코웨이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서울 한낮 기온이 32도로 오르는 등 기온이 높아지면서 정수기 시장 최대 성수기를 맞아 렌탈업계가 분주하다. 올해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되면서 얼음정수기를 전면에 내세워 렌탈업계가 여름 수요 잡기에 발 빠르게 나섰다.

9일 렌탈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얼음정수기를 찾는 렌탈 고객이 급격히 늘고 있다.

SK매직은 지난 1~5월 얼음정수기 판매량이 전년보다 150% 증가했다.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 5월 판매 증가폭은 130%으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얼음정수기 판매량이 늘면서 전체 정수기 판매량에서 얼음정수기가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올 1분기 기준 SK매직의 전체 정수기 판매량 3분의 1은 얼음정수기였다.

코웨이도 같은 기간 얼음정수기 판매량이 전년보다 10% 늘었다. 지난 5월 들어서는 얼음정수기 판매량이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청호나이스도 올해 들어 5월까지 얼음정수기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3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5월 얼음정수기 판매 증가폭이 30% 수준으로 계속해서 성장세를 나타냈다.

렌탈업계는 얼음정수기 판매가 늘어나는 이유로 이른 더위와 함께 ‘홈카페 트렌드 확산’을 꼽았다.

코로나19에 따라 실내 활동이 늘어나면서 집에서 직접 음료를 만들어 마시는 홈카페 문화가 정착되면서 편하게 얼음을 만드는 얼음 정수기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렌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실내 활동이 늘면서 홈카페 트렌드가 자리잡고 있다”며 “가정에서 냉음료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얼음정수기 판매도 증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렌탈업계는 얼음정수기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어 신제품 출시 등 제품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올 여름은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되면서 얼음정수기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 기온은 6월과 7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고 8월은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SK매직 '올인원 직수정수기' 광고 사진=SK매직 제공
SK매직은 이달 ‘아이스 서머 페스티벌’을 열고 ‘올인원 직수 얼음정수기’ 등 대표 제품을 렌탈하는 고객에게 최대 25%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프로모션을 통해 행사제품을 렌탈하면 렌탈포인트 최대 10만점 등 사은품도 증정한다.

코웨이는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을 광고 모델로 얼음정수기 마케팅에 나섰다.

코웨이는 지난 7일 유튜브를 통해 방탄소년단이 ‘AIS 얼음 정수기’와 ‘아이콘 정수기’의 특장점을 전달하는 ‘정수기 선택 토론회’ 광고를 공개했다. 이 광고 게재 2일 만인 9일 기준 35만회를 돌파했다.

청호나이스 모델 임영웅과 살균얼음정수기 세니타. 사진=청호나이스 제공
청호나이스는 이달 중 얼음정수기 신제품 2개를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2월에도 커피머신얼음정수기 '청호 에스프레카페'를 출시하며 얼음정수기 라인업을 강화한 바 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 수요에 맞춰 얼음정수기 신제품을 2개 출시할 예정”이라며 “아직 시중에 없는 신개념 형태의 얼음정수기와 용량을 강화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