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본사. 사진=데일리한국DB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사무·연구직 노동조합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상견례를 요청했지만 불발됐다.

4일 사무·연구직 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조는 사측으로부터 정 회장과 만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 앞서 사무·연구직 노조는 지난달 20일 '상견례 요청의 건' 문서를 정 회장 앞으로 발송하고 이날까지 관련 답변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 측은 “임금·근로조건을 결정하는 단체교섭은 법과 절차에 따라 각 회사에 진행할 사안”이라며 “각 계열사에서 대화 채널을 통해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사무연구직 노조는 지난 4월 29일 이건우 사무노조 위원장이 주축이 돼 설립됐다. 이 노조는 다른 사무노조와 달리 30개의 계열사 직원이 함께 소속 돼 있다.

현재 현대차그룹 계열사는 조합원 4만9000여명을 확보한 생산직 노조만 배타적 교섭권을 가진 상태다. 사무·연구직 노조가 교섭권를 확보하려면 노동위원회 등으로부터 교섭 분리 필요성을 인정받아야 한다.

사무·연구직 노조는 "우리 사무노조는 자유로운 노조활동 보장, 조합원들의 권익 증진을 위한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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