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조사결과

그래픽=경총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국내 기업 10곳 중 4곳은 올해 신규채용 계획이 있지만, 상당수는 원하는 능력을 갖춘 지원자를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최근 전국 100인 이상 기업 504개사(응답 기업 기준)를 대상으로 ‘2021년 신규채용 및 언택트채용 활용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40.3%가 올해 신규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늘리겠다고 한 기업은 24.6%에 그쳤다. 75.3%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줄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상반기 채용이 이미 시작된 시점(3월말~4월초)에도 응답 기업의 59.7%는 올해 신규채용 계획이 없거나 신규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채용시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변한 기업(응답기업의 61.6%) 10곳 중 6곳이 ‘원하는 능력을 갖춘 지원자 부족’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이어 ‘합격자가 입사를 포기하거나, 조기에 퇴사’(17.4%), ‘지원자의 요구(임금 등)를 충족시키기 어려움’(16.8%), ‘지원자가 지나치게 많이 몰림’(4.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응답 기업의 13.9%가 ‘언택트(비대면) 채용’을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기·면접 등 채용절차 중 1개 절차라도 비대면으로 진행한 경우다.

경총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경제 전반에 비대면 방식이 확산되고 있지만 실제 기업 현장에서 언택트채용 활용은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언택트채용의 단점으로는 ‘심층적 평가가 곤란하다’는 점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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