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장,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서 2021년 현대차 5가지 주요 전략 발표

하언태 현대차 사장. 사진=현대차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하언태 현대차 사장이 올해 미래 성장사업의 경쟁력과 기존 고수익 차종 수익성 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하언태 사장은 24일 오전 양재동 본사 사옥에서 열린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향후 자동차 업체 판도를 판가름 짓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부진했던 분야들은 적극 개선을 추진해 사업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먼저 하 사장은 “올해 글로벌 경영 환경은 코로나19 백신개발을 통해 선진국 중심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있다”면서도 “바이러스 재확산에 대한 우려, 국가간 자동차 수요 회복 양극화, 미국 재정적자 심화에 따른 달러 약세 지속 등 쉽지 않은 경영 환경이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글로벌 친환경 규제 정책 심화에 따라 전기차 시장 판매 경쟁이 한층 심화되는 한편, 코로나19로 야기된 차급별 수요 양극화 및 언택트 소비 문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하 사장은 예상했다.

이에 그는 “이같은 외부 환경속에서 올 한 해 당사는 전년도에 이루었던 질적 성장의 성과는 계승하는 한편, 중국과 상용 시장 등 부진했던 분야들은 적극 개선을 추진하겠다”며 5가지 전략을 내놨다.

올해 현대차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분야는 △고수익 차종 판매 확대 및 고정비 절감을 통한 수익성 확보 △미래 성장 사업의 경쟁력 확보 △근본적 품질 경쟁력 제고 △중국 및 상용 사업의 재도약 기반 마련 △고객 중심의 업무 방식 변화 등 5가지다.

우선 현대차는 신형 투싼과 팰리세이드, 크레타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SUV 판매 비중을 50%까지 확대하다. 또 제네시스 브랜드는 풀 라인업을 활용해 북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신시장 공략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어 고객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차량 교체 프로그램 시행, 신뢰성 기반 개발품질 관리 강화, 친환경차 특화 품질확보 프로세스 등 적극적인 품질 개선 활동을 추진하는 동시에 품질 신뢰 회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중국 시장에선 지속 악화된 위상 회복을 위해 신차 중심 판매 확대 및 인센티브 축소, 딜러 적정재고 유지 등 판매의 질을 향상시키고 브랜드력 제고에 집중할 방침이다. 상용사업은 기존 사업의 내실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 미래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동차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내놨다.

미래 성장 사업 분야는 글로벌 EV 시장의 리더십 확보와 미래 수소 생태계의 이니셔티브를 마련하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도 지속 발굴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에 걸맞은 업무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해, 현대차의 신 업무기준도 수립할 예정이다.

하 사장은 “구성원의 자율과 책임을 기반으로 변화의 모멘텀은 지속 유지하고, 비효율 제거와 업무 몰입을 통해 고객 중심의 조직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면서 “탄소중립 전략과 연계한 수소 사업 확대 등 현대차만의 ESG 경영 방식을 구축하고, ESG 강화 활동들을 통해 고객가치 제고의 기회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하 사장은 “지난해 어려운 경영 환경속에서도 여러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주주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 덕분”이라면서 “올 한 해도 전 임직원이 합심해 반드시 사업목표를 달성하고,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일류업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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