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폭스바겐 브랜드는 17일(독일 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연례 미디어 컨퍼런스를 통해 2020년 성과와 2021년 브랜드 전략을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폭스바겐은 지난 한 해,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미래 기술을 위해 27억 유로를 투자했으며, 이를 통해 새롭게 추진할 가속화(ACCELERATE) 전략을 성공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 기반 순수전기차 30만대, 하이브리드 모델 15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 브랜드 랄프 브란트슈타터 CEO.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 브랜드는 새로운 ‘가속화(ACCELERATE)’ 전략을 통해 2021년 E-모빌리티 가속화 외에도 디지털 판매와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할 예정이다.

지난달까지 유럽에서 2만3500건의 사전 예약를 기록한 첫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D.4 퍼스트 에디션에 대한 인도도 시작한다. 독일에서는 오는 26일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이달 말부터는 유럽 시장에 인도한다. 이와 함께 중국 시장을 겨냥한 사륜구동 ID.4 GTX, ID.5 쿠페, ID.6 X/CROZZ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추가적인 전기 모델들을 선보이며 폭스바겐 브랜드는 현재 전기차의 물량과 MEB 플랫폼의 사용을 전 세계적으로 늘리고 있다.

폭스바겐은 올해 총 30만대의 MEB 기반 순수전기차와 약 15만대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고객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2021년 첫 두 달 동안 이미 좋은 출발을 보인 폭스바겐은 많은 시장에서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2020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수치인 1만5500대의 배터리 기반 전기차(BEV)를 전 세계에 공급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1만6300대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가 판매돼 전 세계 시장에서 174%, 독일 시장에서 291%의 증가율을 보였다.

폭스바겐, ID.3 & ID.4.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대대적인 투자도 단행할 방침이다.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전동화 및 디지털화에 대한 160억유로의 투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앞으로 사업 운영에 있어서 효율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를 위한 4가지 목표 중 하나는 지난 회계연도의 성공을 바탕으로 2023년까지 고정비 5% 삭감을 실현하는 것이다. 노동위원회와 공동으로 정한 지침에 따라, 2021년 1월 수준의 인력규모 동결과 부분적 은퇴 등의 조치 등이 취해질 예정이다. 더불어, 매년 5%의 공장 생산성 증가, 7%의 원가 절감, 지역 수익성의 지속적인 향상을 목표로 한다.

한편,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폭스바겐 브랜드는 올해 이미 미국과 남미에서조차 손익분기점 돌파를 향하고 있다. 전년 대비 인도량, 판매 수익 및 이익 또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매출 대비 3~4% 영업 이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폭스바겐 CEO 랄프 브란트슈타터는 “MEB 플랫폼 사용이 확대되면서 폭스바겐 브랜드의 모듈러 전략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그룹 전체 물량의 약 80%가 이미 폭스바겐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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