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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연진 기자] 지난해 전국 집값이 10% 가까이 오르며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경기도 집값은 16.56% 올라 전국에서 가장 많이 뛰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 지난해 연간 9.93%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도 5.36% 대비 전국 집값 상승폭이 2배 가량 확대된 것이다.

서울은 지난해 연간 6.47% 뛰어 전년도 상승률 2.67% 대비 역시 상승폭이 2배 벌어졌다.

지난해 집값이 가장 많이 뛴 곳은 경기도로 16.56%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년도 상승률 9.14%를 가볍게 뛰어 넘은 것이다.

인천도 2020년 6.81%에서 지난해 16.42%로 뛰었다. 5대 광역시 중 대전과 부산이 각각 11.55%, 10.84%로 가장 많이 올랐다. 다만 대전은 전년도 상승률 13.99% 대비로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아파트만 따로 떼 놓고 보면 전국은 14.10% 급등했고 서울도 8.02% 뛰었다. 수도권 전체적으로 17.97% 오른 가운데 특히 경기도는 22.5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차3법 시행 이후 전세가격도 급격이 올랐다. 전국 전세가격은 연간 6.51% 올라 전년도 4.61% 대비 오름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전년도 3.66%에서 지난해 4.91%로 역시 상승폭이 벌어졌다. 수도권은 7.66% 올랐는데 이 가운데 인천 전셋값이 10.84%로 가장 많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10.07%, 울산 10.98% 올라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한편 12월 월간 기준으로는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이 0.29% 상승했다. 전월 0.63%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76%→0.33%) 서울(0.55%→0.26%) 지방(0.51%→0.25%) 모두 일제히 축소됐다.

전세가격은 0.25% 올라 전월 0.46%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0.53%→0.25%) 서울(0.39%→0.24%)도 전세가격 상승폭이 좁혀졌다. 월세가격은 11월 0.29% 올랐다가 지난달에는 0.22% 상승으로 상승률이 소폭 축소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이나 중대형 위주로, 경기는 중저가 위주로, 인천은 개발사업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며 "추가 금리 인상 우려와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 영향 등으로 매수심리와 거래활동 위축세가 지속되며 수도권 전체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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